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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유전자변형농산물, 우리나라에는 없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12. 28.

최근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의 일부 품종이 생명체에 유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GMO는 인공적으로 유전자를 분리 또는 재조합해 의도한 특성을 갖게 한 것이다. GMO를 원료로 제조·가공한 식품은 유전자재조합식품이라고 한다. GMO,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봤다.

GMO 논란은 최근 프랑스 캉대 질에리크 세랄리니 교수팀이 ‘제초제에 강한 옥수수를 쥐에게 2년 동안 먹였더니 종양이 많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유전식품안전청(EFSA)은 한 식품을 90일 동안 먹었을 때 나타나는 변화를 식품 안전성 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삼는데, 이 기준에 따라 GMO도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세랄리니 교수는 “90일로는 너무 짧고 쥐의 평균수명인 2년 동안 검사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GMO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에서도 “GMO가 나온 지 15년밖에 안 됐기 때문에 장기간 영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는 GMO의 독성·알레르기성·영양성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승인된 품목을 2001년부터 수입하고 있다. 유전자변형 농수산물이 3% 이상 포함된 농수산물과, 제조·가공 후 유전자변형단백질이 남아 있는 식품 중 원재료를 중량 기준으로 나열했을 때 유전자변형 원재료가 다섯 번째 안에 들어가는 식품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GMO를 원료로 제조·가공한 식품에는 ‘유전자재조합식품’이라고 표시하는데, GMO가 일정 기준 이상 사용된 식품에만 의무적으로 표시한다.

현재 식용으로 수입 승인된 GMO는 콩·옥수수·면화·유채·사탕무 등 5개 작물이다. 하지만 수입하는 GMO 대부분이 콩과 옥수수이고 우리나라의 콩과 옥수수 자급률이 10%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시중에 유통되는 콩·옥수수 제품 대부분이 수입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입 콩의 71.4%, 옥수수의 48.9%가 GMO이기 때문에, 수입 콩과 옥수수를 원료로 제조·가공한 식품의 절반 이상이 유전자 변형 콩과 옥수수를 원료로 제조·가공한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 콩과 옥수수를 원료로 제조·가공한 식품에 유전자재조합식품이라는 표시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입 콩과 옥수수를 원료로 제조·가공한 식품일지라도 제조·가공 과정에서 유전자재조합 DNA가 분해되어 남아 있지 않거나, 검사가 불가능한 간장이나 식용유, 당류 등은 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를 안 해도 되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GMO를 원료로 제조·가공한 식품에 ‘유전자재조합식품’ 또는 ‘유전자재조합 농산물 포함 식품’이라고 표시하고, 유전자재조합식품 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라고 주장한다. GMO의 안전성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필요하고, GMO를 장기간 섭취해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이 분명하게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농협경제연구소 역시 ‘GMO 표시제 확대 관련 쟁점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GMO 위해성 여부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제 확대로 소비자에게 GMO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식품업계는 재래종만으로 곡물을 재배하는 데 한계가 있고, GMO 위해성 여부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전자재조합식품 표시제 확대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 취재 김민정 헬스조선 기자 minjung@chosun.com
사진 조은선 기자 cityska@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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