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조직 검사가 음성이어도 검사 지표가 일정 수치 이상이거나 상승하는 환자들은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전립선암클리닉 정병하·이승환 교수팀(비뇨기과)은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전립선암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조직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8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MRI 검사를 추가로 시행했다. 그 결과, 82명(94%)의 환자에게서 암 의심 병변이 나왔고, 이 가운데 46명(56%)은 전립선암 1~2기의 암환자로 확진됐다.
이들 87명의 환자들은 전립선암의 발병을 살필 수 있는 주요 지표인 ‘전립선 특이항원검사’(PSA)상 수치가 2회 이상의 추적 검사에서 전립선암으로 의심되는 기준치인 4ng/ml 이상(전체 평균 9.4ng/ml)을 유지했거나, 그 수치가 계속적으로 상승을 보이고 있었다.
기존 검사법으로는 전립선암 발병 유무를 찾지 못한 이유에 대한 정병하 교수는 “직접 내시경으로 해당 장기 전체를 살피면서 조직을 떼 검사하는 위나 대장과 달리 전립선은 장기 특성 상 초음파 영상을 보면서 일부 조직을 떼어내기 때문에 정확도가 25% 미만”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전립선암 조직이 샘플을 얻기 어려운 쪽에 위치하는 경우 발견하기가 더 힘들다. 정 교수는 “이번 조사대상 환자군은 암 병변이 대부분 전립선 앞쪽에 있어 혈액 PSA검사와 일부 조직검사만으로는 암 발병 유무를 정확히 확인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검사 결과가 암 확진이 나오기 전에 시행하는 MRI 검사의 경우, 검사비가 전액 환자 본인부담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조직 검사 상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지속적으로 PSA수치가 상승하는 환자들에게 MRI 정밀 검사를 적극적으로 권하지 못하고 있던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정병하 교수는 또 “전립선암은 커지는 동안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이 주변 장기인 림프 절이나 뼈로 전이된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결과와 같이 PSA 수치 등이 일정기간 회복되지 않는 환자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MRI 검사를 보장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내비뇨기 학회지(Journal of Endo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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