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암은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비뇨기암은 대부분의 암과 같이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 따라서 규칙적인 건강검진이 유일한 예방책이다.
Q 비뇨기암에는 어떤 것이 있나
전립선암을 포함해 신장암, 신우암, 요관암, 방광암, 전립선암, 요도암, 고환암, 음경암, 부신암 등이 있다. 2011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연간 7351건 발생해 전체 암 발생의 3.8%를 차지했다. 전체 암 발생률 중 7위이며, 남성 암 중에서는 5위다. 전립선암은 주로 60~70대 노인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최근에는 식생활 서구화로 인해 40대에서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유전적 소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음식과 식습관 등이다. 전립선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은 신장암과 방광암이다. 2009년 우리나라에서 신장암 발생률은 전체 암 발생의 1.78%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방광암 발생률은 전체 암 발생의 1.66%를 차지하고, 발생비율은 3.9 : 1로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발병연령은 신장암이나 방광암 모두 70대가 가장 높고, 60대가 그 뒤를 이었다.
Q 어떤 증상이 보이면 비뇨기암을 의심해야 하나
비뇨기암은 초기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을 의심할 수 있는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혈뇨다. 물론 혈뇨가 나온다고 해서 모두 비뇨기암은 아니다. 오히려 신우신염·방광염·전립선염 같은 요로감염이나 요로결석이 혈뇨의 흔한 원인이다. 하지만 혈뇨 경험이 있고, 40세 이상이라면 비뇨기암을 의심해 검사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은 잔뇨감이 있고, 밤에 소변을 보는 등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증세를 보여 암 발견이 늦어지는 수가 있다. 전립선암은 뼈로 전이되기 때문에 척추와 등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Q 전립선암은 자각증상이 없다던데, 자가진단이 가능한가?
고환암 등 생식기암은 외관상 멍울이나 이상한 피부 상태가 관찰되지만, 전립선암은 혈뇨와 배뇨 패턴 변화 외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자가진단이 힘들다. 소변을 보는 상태에 변화가 감지되거나 소변이 붉게 나오면 바로 비뇨기과를 찾는 것이 좋다. 비뇨기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 자각증세가 없어 대부분 정기검진 등을 통해 발견된다. 30~40대라도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혈뇨가 나오거나 잔뇨감이 있으면 규칙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 전립선암 유무를 확인하자. 일반 건강검진 시 혈액검사에 전립선 특이항원(PSA) 검사 항목을 추가하면 전립선암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가 4.0ng/mL이상이면 정상이 아닌 것으로 판정한다.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암인 경우 증가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등 다른 전립선 질환에서도 상승할 수 있다.
Q 전립선암이 의심되어 병원을 찾는 경우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
간단한 전문의 상담과 설문지 작성 후 소변검사, 직장수지검사, 혈액검사, 초음파검사, 요도 및 방광 내시경검사, 조직생검, X스레이검사 등을 진행한다. 전립선암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를 확인하고, 직장수지검사를 통해 덩어리의 유무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전립선 특이항원 검사 후 항문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촉진했을 때, 단단한 멍울이 만져진다든지 전반적으로 딱딱해진 증상이 관찰되면 전립선 특이항원 수치와 관계없이 전립선 조직생검을 시행한다. 조직생검 결과는 약 1주일 후 알 수 있다. 전립선초음파검사는 전립선 용적을 측정할 뿐 아니라 전립선 내 병리적 변화를 발견하는 데도 유용하다. 전립선암 확진을 위한 전립선 조직생검도 경직장초음파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정확한 진단과 병의 진행정도가 파악되면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종합병원을 연결하고, 예방과 조기진단, 수술 후 투약과 처치 같은 지속적 관리는 1차 의료기관에서 한다.
Q 비뇨기암 수술 후 생존율은 얼마나 되는가?
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생존율이 다르다. 비뇨기암은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다른 부위의 암보다 오래 생존한다. 신장암 초기 환자는 88~100%, 중기 환자는 60% 이상 생존율을 보인다. 전립선암은 초기 전립선 내에 국한된 암일 경우 10년 생존율이 70~85%다.
Q 비뇨기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은 어떻게 하나
비뇨기암은 지방질 과다섭취와 식이섬유 섭취 부족, 인스턴트 식품 섭취 등 식생활과 연관 있다. 방광암은 각종 화학약품에 대한 직업적 노출, 흡연, 커피, 진통제, 세균 감염, 방광결석,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신장암은 흡연, 고혈압과 일부 고혈압치료제, 비만, 특정 약물 등과 관련 있다. 원인이 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고, 관련 질환 치료할 때 참고한다.
/ 취재 유미지 헬스조선 기자 yoomj@chosun.com
사진 조은선 헬스조선 기자 cityska@chosun.com
도움말 장덕진(범어연합비뇨기과의원 원장), 변창렬(범어연합비뇨기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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