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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당뇨교실

[스크랩] 매일 저녁 한 번만 먹는 당뇨약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10. 24.

직장인 최모씨(45·서울 강남구)는 당뇨병약과 고혈압약은 기본이고 함께 처방된 소화제, 아스피린까지 하루에 열 개가 넘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가끔 먹는 두통약과 진통제 등을 합하면 스무 개가 넘을 때도 있다. 그러다보니 약을 거르기도 하고,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 조차 잊을 때가 있다. 지난 주말에는 정기 외래 진료를 위해 병원에 갔다가 3~4일 치가 남아야 정상인 약을 15일치나 남겨 주치의로부터 주의를 들었다.

하루에 한 알만 먹어도 되는 콤비글라이즈XR은 당뇨병 환자가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당뇨병약 제대로 안 먹으면 합병증 늘어

처음에는 한가지 약으로 치료를 시작했던 당뇨병 환자라도 혈당조절이 잘 안되면 약의 갯수가 늘어난다. 혈당 조절이 안되니 약의 수를 늘리고, 약이 많아지니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고, 약을 잘 못 챙겨먹으니 혈당 조절이 또 안 되고, 결국 약을 또 늘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는 결국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약의 개수가 많아 당뇨병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70%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이것도 복용 첫 해의 경우고, 그 다음 해부터는 85%까지 높아진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1년 자료)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유순집 교수는 "당뇨병은 혈당관리가 중요한데, 약을 잘 챙겨 먹지 못하면 혈당조절이 잘 안돼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약 한 개로 두 개 효과, 복용 횟수도 줄여

최근 약 한 개에 여러 가지 성분을 담아 '한 개만' 복용해도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복합제가 등장하고 있다. 당뇨병 약 중에는 '콤비글라이즈XR'(한국BMS제약·한국아스트라제네카)이 대표적이다. 따로 복용하던 '당 생성 및 당 흡수를 억제시키는 약(메트포르민)'과 '인슐린 분비 기능을 높여주는 약(DPP-4억제제:삭사글립틴)'을 한 개로 합쳤다. 하루 두 번(아침·저녁) 복용해야 하는 다른 복합제와 달리 횟수도 하루 한 번(저녁 식후)으로 줄였다. 콤비글라이즈XR을 복용하면 위액과 만난 메트포르민 성분이 젤리 형태로 변해, 24시간 동안 서서히 크기가 일정하게 줄어들면서 약 성분이 꾸준히 방출되기 때문에 위장관 부담도 적다.

◇안정적 혈당 유지, 부작용도 개선

콤비글라이즈XR은 편의성을 높인 것과 동시에 부작용도 줄였다. 기존의 당뇨병 약은 인슐린 분비를 높여 혈당을 낮추는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혈당을 낮출 경우 저혈당에 빠지는 부작용이 흔했다. 또 부종과 함께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도 빈번하게 나타나, 당뇨병 환자들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했다. 하지만, 콤비글라이즈XR은 인위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자연스럽게 혈당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기 때문에 저혈당과 같은 부작용 발생 위험이 낮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뛰어난 혈당 조절 효과도 입증됐다. 24주간 약물 치료 경험이 없는 당뇨병 환자 130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투약 전에 비해 평균적으로 3대 주요 혈당조절 지표인 당화혈색소가 0.7%, 공복혈당이 22mg/dL, 식후혈당이 58mg/dL 각각 감소했다.

/ 김현정 헬스조선 기자 khj@chosun.com

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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