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요법 자궁경부암환자 관해여부따라 생존율차이 커

진행성 자궁경부암이거나 고령.심혈관계질환으로 수술이 어려운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동시 항암방사선요법을 실시했을 때 `관해`여부에 따라 생존율이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관해는 환자의 전신상태 및 증상, 말초혈액검사에서 정상범주로 회복된 상태를 말하며 암세포가 치료전에 비해 50%이하로 감소된 상태를 `부분관해`, 5% 이하로 감소한 상태를 `완전관해`라고 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김태응(산부인과), 계철승(방사선종양학과)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가톨릭의대 3개 부속병원에서 치료받고 추적이 가능한 자궁경부암 IB1기에서 IVA기 환자 174명을 분석한 결과, 치료후 종양이 완전관해를 보인 경우 5년 생존율은 78.1%, 부분관해의 경우 55%로 관해여부가 치료 후 생존율을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4명 환자들은 모두 진행성 자궁경부암이거나 고령, 심혈관계질환 등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로 방사선치료를 실시하면서 항암화학제를 주기적으로 투여해 방사선치료에 대한 암의 민감도를 높였다.

이번 연구에서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예후인자들은 치료 전 병기, 종양 크기, 치료 후 종양표지자의 정상화, 종양의 관해여부 등이며 동시항암방사선요법을 실시한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생존율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부인과 김태응 교수는 "관해율을 더 높이기 위해 앞으로 새로운 항암제 도입, 동시항암화학요법 후 부분관해를 보일 때 부가적인 수술이나 공고항암화학요법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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