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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일반 건강상식

체했을땐 바늘이 필요하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9. 14.

일부러 구토하면 탈수증세 유발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진영기자]

# 성적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예민한 성격 탓에 자주 체증을 느끼는 A씨(17세)는 학교에서의 점심시간이 반갑지만은 않다. 적은 양의 밥을 먹어도 곧 가슴이 답답하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친한 친구에게 증상을 말하니 바늘로 손끝을 따면 체증이 씻은 듯이 낫는다며 휴대용 반짇고리에서 바늘을 꺼내 실로 손가락을 감더니 손톱 아래를 찔렀다. 까만 피가 나오자 친구의 화색은 밝아졌으나 A씨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볼 때 체증은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인데 왜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빼내는 걸까? 또한 체했을 때의 응급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일까?

◇ 가슴이 ‘답답’ 손발이 ‘얼음’

체증은 흔한 소화기 내장 질환으로 시중에도 여러 종류의 관련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로 과식을 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후 갑작스레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음식이 목에 걸린 듯하며 명치 부위가 결리고 답답한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메슥거림이나 상복부의 타는 듯한 통증과 더불어 구역질이나 설사 등이 동반되며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거나 손발이 차가워지고 기운이 없어지며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단순히 체증만 나타날 경우 굳이 병원을 가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치유되는 경우가 많고 위장관운동촉진제나 제산제, 위산분비 억제제, 진경제 등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탈수증상이나 복통이 심할 경우, 혹은 소화불량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 구토가 반복해서 나타나거나 오한과 발열증세가 동반되는 경우에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 손가락 끝, 응급혈 자극해 위장운동 활발하게

그렇다면 체했을 때 손을 따는 민간요법은 어떤 작용을 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손톱 밑이나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 피를 내게 되는데 이 부위를 한방에서는 응급혈이나 구급혈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정확히는 십정혈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를 찌르거나 강하게 자극하면 급격한 위경련이나 멈춰있는 위장운동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재우 교수는 “체기가 발생하는 것은 위장에 급격한 경련이나 위의 운동이 멈춰있는 상황을 말하는데 이 때 십정혈을 따거나 엄지와 검지 손가락 사이의 합곡이라는 혈자리를 자극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등 쪽에 위치한 배수혈은 또한 신체의 모든 오장육부가 연결돼 있는 혈자리를 말하는데 가정에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시 흔히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는 것도 배수혈을 자극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트림 유발하는 탄산음료는?

또한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흔히 탄산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일시적으로 탄산음료가 위의 음식물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은 장기적으로 소화를 저해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특히 위장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탄산음료가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켜 위산이 역류되게 만들 수 있어 섭취를 삼가야 한다.

폐경기 여성이나 누워있는 시간이 많은 환자의 경우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이 증가돼 칼슘 부족 상태가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일부러 구토를 하는 것은 탈수 증세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하며 무턱대고 굶는 것보다는 소화가 잘 되는 미음이나 죽 등으로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재우 교수는 “체기가 있을 때 다음 끼니를 바로 먹을 수 없는 경우에는 식사를 삼가는 것이 좋으나 자주 체하는 경우에는 무조건적인 금식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조언했다.

특히 자주 체하는 사람은 평소 과식을 삼가고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취침 전 2~3시간 전에는 음식 섭취를 삼가야 한다. 또 위장관 운동을 느리게 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

김진영기자[yellow8320@mdtoday.co.kr]



 

  • * 본 기사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