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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남성암

육고기, 프라이팬에 구워먹으면 전립선 암 발병률 증가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8. 21.

프라이팬에 붉은색 고기를 조리하는 방식이 전립선암 위험을 40% 가량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 연구팀과 캘리포니아 암 예방 연구소는 적색육과 가금류가 조리과정에서 어떻게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는지를 분석한 연구 논문을 발암물질 저널에 발표했다.

이전의 연구들은 식생활에서 적색육이 차지하는 비중과 전립선암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데 주목했다면 이번 연구는 붉은 고기가 고열에서 조리될 때 형성되는 잠재적 발암 물질에 초점을 맞췄다.

연구진은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 거주하는 다민족 피실험자 2000명을 대상으로 가금류(닭·오리 등 가축으로 기르는 조류)와 가공육 등 육류 섭취량과 섭취 방법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1000명은 전립선암 환자였다.

설문조사에는 조리 방법에 관한 정보(프라이팬, 오븐구이, 석쇠구이)와 익힌 정도를 나타내는 컬러 사진이 함께 제공됐다.

그 결과 1주일에 1.5인분 이상 프라이팬에 고기를 구워 먹는 사람은 전립선암 위험도가 30% 더 높았다.

고온에서 조리된 고기를 2.5인분 이상 먹는 사람들은 전립선암을 가질 확률이 40%이상이었다.

고기 종류와 상관없이 프라이팬에 굽는 방식은 전립선암 위험도를 높였으며 프라이팬에 생선을 구울 때도 전립선암 위험도가 증가했다.

오븐에 가금류를 조리해 먹는 섭취법은 전립선암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프라이팬으로 굽는 방식이 전립선암의 위험도를 높이는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으나 적색육과 가금류를 조리하는 동안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HCAs, PAHs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HCAs는 당류와 아미노산이 고온에서 장시간 조리될 때 발생하며 DNA를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AHs는 고기를 석쇠에 굽거나 훈제할 때 발생한다. 고기에서 나온 지방이 곧바로 불꽃에 떨어질 때 발생하는 연기가 고기에 PAHs를 함유시키는 것이다.

한편 특정 타입의 적색육이나 햄버거는 히스패닉 남성의 전립선암 위험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스턴 교수는 이에 대해 "햄버거에서 발견되는 각종 발암물질의 다양한 농도 때문으로 보인다"며 "햄버거는 스테이크보다 내외부 온도가 더 빨리 올라간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전립선 암 협회와 미국 암 연구 단체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한설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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