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위암

종양줄기세포 가진 위암 환자 위암 재발 높고 생존율 떨어져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7. 24.

위암 줄기세포가 위암 재발을 일으키고 위암환자의 생존율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이한홍,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전해명 교수팀은 종양 줄기세포를 가진 위암환자는 5년 안에 위암이 재발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의정부 성모병원에서 위암수술을 한 406명 중 진행성 위암으로 절제술을 시행받고 보조적 항암제를 투여받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종양 줄기세포를 확인하기 위해 세포막 단백질 조직인 `CD133` 발현을 분석했다. 그 결과 CD133이 나타난 환자, 즉 CD133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는 23%였다. 이러한 양성환자군의 5년 무병 생존율은 28.1%로 음성환자군 65.8%에 비해 2배 이상 낮았다. 또한 양성환자군의 5년 전체생존율은 47.5%로 음성환자군 74.0%보다 1.5배 이상 낮았다.

위암환자의 종양 줄기세포를 5년 무병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의 유의한 예후 예측인자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암 덩어리를 이루는 많은 암 세포 가운데 소수의 종양 줄기세포가 존재하며 이는 발암 기능, 자가 재생성 및 다발성 분화 잠재력을 지닌다. 즉 종양 줄기세포는 단 몇 개의 세포로도 짧은 시간 안에 일반 암세포를 만들어 내며 암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암 치료를 해도 종양 줄기세포가 살아남아 암이 재발되는 원인으로 여겨졌다.

암 환자에게 종양 줄기세포가 있는지 여부는 현재까지 밝혀진 몇 가지 종양 줄기세포 단백질을 통해 확인한다. 이 단백질 중 CD133은 뇌종양에서 처음으로 종양 줄기세포 인자로 보고된 이후로 폐암, 췌장암, 간암, 전립선암, 그리고 대장암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종양에서 종양 줄기세포의 표지 인자로 보고되고 있다. CD133이 위암 줄기세포의 표지 인자로 밝혀진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항암치료는 성장이 빠른 암세포를 공격하는 전략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종양 줄기세포의 특성을 연구해 소수의 종양 줄기세포에 다양한 표적 치료를 실시한다면 재발률을 줄이고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한홍 교수는 "연구 결과 위암 환자에 종양 줄기세포가 생기면 항암제로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고 위암 재발 가능성이 높으며 생존율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http://news.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