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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단오에 쑥을 먹는 이유..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6. 24.

마포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 >

24일은 음력으로 5월5일, 우리 고유 명절 가운데 하나인 단오다. 단오는 농민들이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였다. 예로부터 이날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새 옷으로 갈아입고 그네뛰기, 씨름 등의 놀이를 즐겼다. 계절적으로는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여서, 더운 여름철을 슬기롭게 나기 위한 여러 준비를 하고는 했다. 선조들은 단오와 같은 명절에 과연 어떤 음식을 먹으면서 여름을 나기 위한 건강관리를 했을까.

우선 더운 날씨에 입맛 잃은 아이를 위해 쑥을 활용한 음식을 권장했다. 맛과 향이 일품인 쑥은 우리가 흔히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고 병후 회복, 자양 강장 등의 효능이 있어 약으로 쓰이기도 했다. 특히 복부 냉통이나 설사 등의 증상을 개선하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 찬 것을 자주 찾아 속이 냉해졌거나 설사하는 아이에게 먹이면 좋다. 쑥은 몸 속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를 맑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이 있어 꾸준히 먹으면 생리불순, 생리통 같은 여성 질환을 완화시켜 준다. 또 쑥에는 위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효능도 있다. 위의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고 소화흡수 작용을 돕기 때문에 날이 더워 입맛이 없거나 잘 체하는 아이에게 좋다.

여름 갈증을 풀고 입맛 돋우는 별미로는 제호탕이 최고였다. 조상들이 여름철 건강관리를 위해 즐겨 마셨던 대표적인 음료가 제호탕이다. 오매, 초과, 백두구, 사인 등의 한약재를 곱게 가루로 만들고 꿀에 버무려 끓인 후 냉수를 타서 마시는 전통음료다. 주재료인 오매육은 기침, 갈증에 좋고 허한 몸을 달래준다. 초과는 위장을 따뜻하게 하고 백두구, 사인은 각각 기혈 순환과 소화를 도와 여름철 늘어지기 쉬운 기혈의 흐름을 돕고 입맛을 북돋운다. 제호탕을 만들기 어렵다면 오매 약재만 구해 가루를 낸 뒤 따뜻한 꿀물에 타서 아이에게 먹여도 좋다.

단오 무렵에 챙겨 먹는 음식으로 한 해 건강을 챙긴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여름 한철 나기가 쉽지 않았다는 얘기인데,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지혜가 담겨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앵두를 살짝 쪄서 설탕을 넣고 졸인 앵두편, 복숭아 등의 과즙에 쌀가루를 버무려 설기를 쪄 먹는 도행병도 단오에 즐겨 먹는 음식이다. 가장 일반적인 서민 음식이었던 수리취떡은 취나물과 비슷한 수리취나 봄 쑥을 짓이겨 떡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단오에 수리취떡을 해먹던 풍습을 기려 '수릿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우리 조상들이 단오제와 단오굿을 열어 풍년과 화복을 빌었듯, 단오 무렵 쑥이 든 음식을 먹고 올 한 해 남은 절기의 건강을 빌어보는 건 어떨까. 날이 더워지면서 지친 남편과 식구들, 골골대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쑥요리를 마련해 보자.

잘 참고하시고 많이들 스크랩해 가세요

출처 : 암과 싸우는 사람들
글쓴이 : TAYSO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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