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성에게서 네 번째로 많이 발병하는 암종인 간암 진단에 특화된 차세대 조영제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간암의 경우 국내에서 발병률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조기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생존이 낮은 편에 속한다.
GE헬스케어(사장 로랭 로티발)가 11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출시 기념회를 개최하고 방사선 피폭 우려가 없는 초음파를 통해서 작은 크기의 암종과 기존 조영제보다 월등히 긴 혈관영상과 쿠퍼(Kupffer)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초음파 조영제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날 정지문 GE헬스케어 사장(진단의약품사업부)은 “의학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암은 여전히 까다로운 질환 중 하나”라며 “GE헬스케어는 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위해 실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소나조이드 역시 암 극복에 기여할 수 있는 조영제로 차별화된 효능으로 조기 진단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차세대 초음파 조영제 소나조이드는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다이찌산쿄사에 이어 국내에 두 번째로 출시된 제품으로 GE헬스케어가 직접 판매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소나조이드가 일본에 최초로 출시된 이유는 일본에 간경변, 간암 등 간질환자 숫자가 비교적 많기 때문이다. 간암은 국가암전보센터에 따르면 성인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병하며 감소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완치인 간암의 5년 생존율은 25.1%로 생존율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한다.
이날 후미노리 모리야수 동경의대 교수(소화기및간장학과)는 “소나조이드는 스크리닝, 진단, 치료 및 추적검사 등 다방면에서 입증됐다”며 “차세대 조영제를 통해서 보다 많은 간암이 조기 발견돼 많은 한국인들이 간암을 치료하는데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나조이드는 ▲1cm미만의 간 병변까지 확인할 수 있게 돼 조기 진단에 효과적 ▲방사선 피폭 우려가 없는 초음파를 활용해 환자 및 의료진의 안전을 도모 ▲마이크로버블의 지속시간이 기존 조영제에 비해 월등히 길고 혈관영상과 쿠퍼영상을 동시에 제공해 간암 진단의 정확도 향상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소나조이드는 간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 중 하나인 쿠퍼 세포에 정확히 흡수돼 건강한 조직과 간암 조직 사이의 대조를 명확히 나타내면서 병변의 위치와 크기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최병인 서울대병원 교수(영상의학과)는 “많은 한국인들은 잦은 음주와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으며 차세대 조영제를 통해 보다 정확한 영상을 획득, 간암을 조기에, 보다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소나조이드는 올해 4월 식약청으로부터 승인을 획득했으며 모든 상용화 준비를 마쳤다.
한석영 매경헬스 기자 [hansy@mkhealt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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