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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건강상식/한방상식

[스크랩] 감기증후군에 대한 한방약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2. 5. 2.

감기증후군에 대한 한방약

 

감기는 가장 흔한 질병으로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한두차례 앓아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감기는 증상이 대부분 가볍고 경과가 짧으며 후유증도 거의 없으므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감기는 면역이 되지 않아 허약체질의 경우는 연속감염으로 사시사철 시달리고 소아나 노인의 경우는 예기치 않은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예가 허다하다.

감기는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비감염성은 寒冷자극이나 알러지가 원인으로서 발병빈도가 낮으며, 감기의 90%이상은 바이러스에 의한 기도감염이 1차적 원인이고 세균에 의한 2차감염을 동반하는 예가 많다.

1933년 유행성 감기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감기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로는 130종이상의 바이러스를 비롯하여 마이코플라즈마·클라미디아(옴병병원체) 및 세균 등이 알려져 있다.

증상 및 경과

증상이 급격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서서히 나타나기도 한다.

주요증상은 재채기가 나면서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오고, 목이 아프고, 목소리가 쉬고, 기침·가래 등 호흡기증상과 함께 발열 두통 전신이 쑤시고 아프며, 노곤하고 입맛이 떨어지는 등의 전신증상이 온다.

때로는 메스껍고 토할 것 같으며 복통·설사 등 소화기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타각적 소견으로는 콧속·인후·편도 등에 염증을 일으켜 벌겋게 붓고 점액분비가 항진하며 목의 임파선이 부어서 누르면 압통이 있는 경우도 있다.

가슴부위의 청진 및 X-Ray검사에서는 이상소견이 없는 것이 보통이며, 부비강염·증이염·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 한 경과는 순조로워서 대개 1주일이면 자연치유된다.

감기는 증후면에서 다음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유행성 감기 : 인플루엔자 또는 독감이라고 하는 것으로 여러 가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특히 발열·두통·요통·권태감 등 전신증상이 뚜렷하다.

보통감기 : 일반적으로 코감기라고 하는데 재채기·콧물·코막힘 등 급성 비염증상이 심하다.

그밖에 호흡기증상, 전신증상이 있으나 증상은 대체로 가볍고 병의 경과는 서서히 진행된다.

목감기 : 일반적인 감기증상 외에 특히 목 아픈 증상이 심한 것으로, 이는 인두와 후두부에 염증이 있는 증거이다.

때로는 인두염과 눈의 결막염을 동반하는 형태도 있는데 이것은 인두결막염이라 한다.

어린 아이에게서는 목이 아프고 열이 나며 쉰 목소리를 하고 컹컹하는 기침을 하면서 새파랗게 질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후두부 깊숙이 염증이 생긴 때문이다.

기침감기 : 발병초기에는 보통감기와 다를 바 없는 증상을 나타내지만 차츰 기침이 심해지고 천식증상이나 숨가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이것은 기관지염이 생긴 때문이다.

점액성 또는 점액농성 가래가 있으나 가슴 X-Ray검사에서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이 보통이다.

만약 폐렴의 합병이 있으면 기침이 심하고 때로 피가래가 나오며, 가슴부위가 아프고 발열·두통 및 심한 전신권태감 등이 나타난다.

노인성 감기 : 노인들은 젊은 사람에 비하여 일반적으로 인후통·콧물과 같은 국소증상은 적은 반면, 기침·가래·숨가쁨 등과 발열·식욕부진 등 증상이 많은데, 이것은 염증이 상기도에만 머물지 않고 쉽게 하기도까지 침범되는 결과이다.

노인들은 생체의 저항력이 감퇴되어 병이 초기에 치유되지 않고 오래 끌며, 세균의 2차감염으로 폐렴을 일으키는 등 중한 경과를 밟는 일이 많다.

만성심폐질환이 있는 노인은 감기를 계기로 하여 본래의 질병이 악화하거나, 잠재성장기부전에 의한 여러 가지 좋지 못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폐기종이나 만성기관지염 등 만성폐색성폐질환이 있으면 감기로 하여 가래가 많아지고 숨이 가쁘고 호흡장애·의식장애 및 심부전 등을 일으켜서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방 및 치료

근래 항바이러스제의 주사나 인터페론의 비강분무 등 방법이 감기의 예방 및 치료에 일정한 효과가 있으나 원인바이러스가 워낙 여러 종류이고 또 효과가 한시적이어서 일반적으로 널리 활용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 감기의 특효약은 없는 실정이므로 감기의 예방이나 치료는 여전히 전통적인 일반요법과 증상치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감기에 걸리면 일단 안정을 취하고 몸을 따뜻이 하며 방안의 습도를 충분하게 유지하고, 식사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유행성 감기는 증상이 일단 나아진 후에 2차적으로 세균의 침범에 의한 폐렴을 일으키는 일이 빈번하게 있으므로 열이 내렸다고 안심하지 말고 몇일간은 안정을 취하면서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실내온도는 20∼22℃가 적당하며 습도는 60∼70%를 유지하도록 가습기를 틀어 놓는다.

담배 연기나 찬 공기는 기도를 자극하여 기관지경련을 일으키므로 담배를 피우지 말고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유행성감기가 돌 때는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대책이다.

환자는 가급적 격리하고 환자와 접촉하는 사람은 마스크를 쓰고, 환자가 쓰던 비품은 모두 소독하거나 삶아서 사용해야 한다.

감기는 바이러스와 생체와의 싸움이므로 평소에 냉수마찰 혹은 냉온욕 등을 꾸준히 시행하여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방요법

한의학에서는 감기는 비정상의 기후조건인 風·····火 등 六淫이 인체에 침범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風과 寒을 가장 중요한 인자로 보아 감기를 風에 손상된 傷風症과 寒에 손상된 傷寒症으로 나누어 치료한다.

傷風症과 傷寒症은 일반적인 증상은 비슷하나 傷風症은 열이 나되 바람이 싫고 땀이 나고 맥이 뜨며 부드러운 것(浮緩)이 특징이고, 傷寒症은 열이 나되 추우며 땀은 나지 않고 맥이 뜨며 긴장이 되어 있는 것(浮緊)이 특징이다.

이와 같은 임상적 특징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대체로 傷風症은 전염성이 없는 보통감기의 경우에 많고, 傷寒症은 인플루엔자와 같은 유행성 감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1) 보통감기에 쓰이는 처방들

인삼패독산 (인삼·시호·전호·강활·독활·지각·길경·천궁·적복령·감초 각4g, 박하엽 1g, 생강 3) : 이 처방은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고 코가 막히며 온몸이 쑤시고 아픈 몸살 감기에 잘 듣는다.

구미강활탕 (강활·방풍 각6g, 천궁·백지·창출·황금·생지황 각5g, 세신·감초 각2, 생강 3, 대추 2, 파뿌리 2) : 이 처방은 온몸이 아프고 오슬오슬 춥고 열이 나며 목덜미가 뻣뻣하고 땀이 나지 않을 때 좋다.

갈근탕 (갈근12g, 마황·생강·대추 각6g, 계지·작약·감초 각4g) : 감기에 걸린 1∼2일밖에 안 되었을 때 열이 나고 오슬오슬 추우며 땀이 나지 않고 머리가 아프고 목안이 아프고 목이 뻣뻣하며 맥이 빨리 뛰고 힘이 있으면 이 약을 먹고 자고 나면 곧 낫는다.

감기로 설사할 때도 효력이 좋다.

향소산 (향부자 4g, 진피 3g, 생강 2g, 소엽·감초 각1g) : 원래 위장이 약하여 갈근탕이나 마황탕을 먹으면 가슴밑이 답답한 사람은 향소산이 좋다.

만약 유행성감기로 구토가 있는 위장형의 독감에는 백복령·반하 각4g, 백출 3g을 가미하여 쓰면 좋다.

소시호탕 (시호 7, 반하 5g, 황금·인삼·대추 각3g, 감초·생강 각2g) : 감기에 걸린지 몇일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미열이 있고 오한이 나며 가슴 명치끝이 묵직하고, 간장부위가 누르면 아프며 입맛이 없고 메스꺼우며 기침이 있을 때 쓴다.

2) 유행성감기에 쓰이는 처방들

유행성감기에도 보통감기에 쓰는 처방을 이용할 수 있으나 그 외의 몇 가지 처방을 예시한다.

마황탕 (마황·행인 각5g, 계지 4g, 감초 1.5g) : 이 처방은 상한증의 대표적인 처방이다.

몸이 튼튼한 사람이 독감에 걸려서 열이 나고 오한이 있고 땀이 나지 않으며 머리 허리 관절이 쑤시고 아프며 숨이 가쁘고 기침이 있는 등의 경우에 이 처방을 쓰면 땀이 나면서 열이 내리고 통증이 없어진다.

대청룡탕 (마황 6g, 행인 5g, 계지·대추 각3g, 감초·생강 각2g, 석고 10g) : 류마치스형의 유행성감기에 마황탕을 썼으나 증상이 더욱 악화하여 오한이 나고 열이 높으며 전신의 근육, 관절이 쑤시고 아픈데, 땀은 나지 않고 맥이 뜨고 긴장되어 있으면 이 처방을 쓴다.

이 처방을 쓰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만약 맥이 약하고 땀이 저절로 나는 사람에게 잘못 쓰면 허탈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

승마갈근탕 (갈근 5g, 승마·생강 각2g, 작약 3g, 감초 1.5g) : 카타르증상과 뇌증상이 합병되어 있는 독감초기에 결막이 충혈되고 눈뜨기가 시리고, 코점막이 충혈되고 머리가 아프며 열이 나는 경우는 이 처방을 쓴다.

만약 뇌증상이 있을 때는 백지·천궁·세신 각3g을 가미하여 쓴다.

백호가인삼탕 (지모 5g, 찹쌀 8g, 석고 15g, 감초 2g, 인삼 3g) : 장티푸스형의 독감으로 온몸에 열감이 심하고 입이 마르고 혀가 건조하고 배가 팽팽하거나 또는 열은 높지 않은 것 같은데 바람을 싫어하고 헛소리를 하는 경우 등에 사용한다.

마황부자세신탕 (마황 4g, 세신 3g, 부자 0.5∼1g) : 몸이 허약하거나 노인의 경우 열은 높지 않으나 추위를 타고 항상 누워 있으려 하고 얼굴이 창백하고 맥이 약한 것은 기력이 떨어진 때문이다.

이런 때에는 마황탕이나 갈근탕 또는 아스피린이나 항생제 등을 쓰면 입맛이 더욱 없어지고 기력이 떨어지므로 생체의 陽氣를 돋아주면서 땀을 내게 하는 약을 써야하는데 이 처방이 가장 적절하다

출처 : 연구 동의학
글쓴이 : ke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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