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9일부터 주소의 기준이 지번이 아니라 도로명과 건물번호로 바뀐 거 알고 계시죠?
바로 ‘도로명 주소’라고 하는 건데요. 처음 도입되는 만큼, 혼란을 없애기 위해 일단은 기존처럼 번지를 이용한 주소와 도로명 주소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도로명 주소만을 사용해야 하는데요. 기존의 주소 체계가 모두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분들도 있지만, 도로명주소 덕분에 재미있는 사연을 갖게 된 분들도 많다고 해요.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새 주소 덕분에 박사가 됐어요!”
도로명주소 사용수기 공모전 수상작
도로명 주소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연을 공모한 ‘도로명 주소 사용수기 공모전’은 지난 11월1일부터 30일까지 30일간 진행됐는데요. 무려 502편의 사연들이 모였어요.
그 중 심사위원 개별심사와 최종 심사위원회 수상작 선정을 통해 대상 1편과 최우수상 17편, 우수상 34편, 장려상 44편이 선정됐습니다. 선정된 수상작들에게는 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각 50만원, 우수상 각 20만원, 장려상 각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인데요.
대상은 도로명 주소 덕분에 ‘박사’가 된 박혜균주부의 사연이 차지했어요.
어르신들은 가장 젊은 새댁에게 궁금한 것이나 모르는 것들을 여쭙곤 하셨는데요.
한 번은 한 어르신이 새주소에 관해 물으셔서 그림까지 그려가며 자세하게 설명을 해 드렸답니다.
처음에는 어려워하시던 어르신들도 “누가 남의 집 주소를 물어봐도 갈쳐 줄 자신이 생기네”라며 기뻐하셨다는데요. 그 때부터 어르신들은 그녀를 ‘박사새댁’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셨다고 해요.
도로명 주소 때문에 '박사'라는 칭호를 얻게 된 셈인데요, 그 덕에 수월하게 귀촌에도 성공하게 되셨답니다. 게다가 이렇게 공모전 대상까지 차지하게 되셨다니, 정말 축하드려요 ^-^
구라치는 동네?
이 외에도 ‘길을 잃어버린 아이가 도로명 주소를 기억해 집에 무사히 돌아온 이야기’, ‘출산 진통시 도로명주소를 활용, 119 구급대가 무사히 도착해 순산하게 된 이야기’, ‘동네 이름이 부정적이었으나 도로명주소로 인해 지역 주민이 주소 사용에 만족감을 얻었다는 이야기’, ‘독일인 장인 장모가 도로명주소로 집에 쉽게 찾아온 이야기’ 등
생활 속에서 겪은 다양한 도로명 주소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는데요.
그 중 ‘구라치는 동네?’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사연을 소개해드릴게요~
다름아니라 ‘구라리’라는 주소명 때문이었요.
구(九)라(羅)리(理). 아홉개의 비단길이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좋은 뜻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어감 때문에 부르기도 쓰기도 불편했는데요. 주변 사람들에게 주소를 알려주면 으레 “구라치는 동네요?”라거나, 물건을 배달시킬 때도 “구라리요?”라고 꼭 한 번씩 되물었다고 해요.
이런 연유로 주민들은 여러 차례 주소를 바꾸기 위해 군에 민원을 넣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도로명 주소가 도입되면서 드디어 구라리라는 이름 대신 ‘비슬로’라는 예쁜 주소명을 갖게 됐다고 해요.
아파트가 있는 달성군의 캐릭터가 ‘비슬이’라 붙여진 이름인데요. 이제 당당하게 주소를 얘기하고 계시겠죠?
위에 소개해 드린 사연을 비롯한 수상작들은 도로명주소 안내 홈페이지(클릭),
행정안전부 홈페이지(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번 공모전은 도로명 주소에 대한 사연을 통해 더 많은 분들에게 도로명 주소에 대해 알리고, 우리 생활 속에 순조롭게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에요.
여러분은 집의 바뀐 주소를 알고 계신가요? 아직 모르신다구요?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바뀐 주소도 알아보세요. 위의 수상작처럼 재미있는 사연이 여러분에게 생길지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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