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방사선 치료 스마트해졌다
3차원·사이버나이프 기법 등 점점 정밀해지고 부작용 줄어
간암 치료에 있어서 `방사선`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첨단 장비가 개발돼 면밀한 계획 아래 치료가 이뤄지지만 부작용은 줄고 치료 성적은 향상되고 있다. 이진우 인하대병원 교수(내과)는 "최근 안전하고 정밀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색전술 등 기존 방법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나 문맥혈전에 의해 문맥이 막힌 환자도 방사선 치료를 통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방사선 치료는 100만볼트(V) 이상 아주 높은 에너지를 암 세포에 투여해 암 세포를 제거하는 치료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방사선에 노출된 암 세포는 방사선 회복 능력이 부족해 서서히 죽지만, 주위 정상 세포는 회복 능력이 빨라 그 손상 정도가 암세포에 비해 작다. 또한 외부 방사선 치료는 동위원소 치료와 달리 몸에 방사성 물질이 남지 않아 치료 후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으며 유전되지도 않는다. 마치 CT를 찍는 것과 같이 통증도 없으며 치료 효과나 부작용이 치료 부위에 국한되는 것도 큰 장점이다.
30여 년 전에는 방사선 치료를 위해 납으로 만든 차폐물로 다른 장기를 보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삼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 치료, 영상유도치료, 방사선 수술 등 최첨단 치료 기법이 도입돼 암세포 위치를 추적해 자동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대표적인 장비로는 래피드아크, 토모테라피, 노발리스, 사이버나이프 등이 있다.
먼저 삼차원 입체 조형 방사선 치료는 가장 보편적이고 선호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다양한 진단 장비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치료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많은 장점을 갖는다. 우선 X선, CT, MRI 등 여러 진단 장비로 종양을 진단하고, 여기서 얻은 이미지를 재조합해 종양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후 위치가 파악된 종양에 여러 각도에서 선택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한다. 종양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방사선량을 높일 수 있고, 주위 정상 조직에 들어가는 방사선량은 줄여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 또한 호흡동조치료법은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간 위치를 정확하게 감지한 후 그 움직임에 맞춰 최소 범위에 방사선이 들어가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간은 호흡에 따라 위아래로 움직이는 장기로 간 속에 있는 종양 역시 치료 중 호흡에 따라 움직인다. 이런 움직임을 감지하고 그에 맞춰 방사선 조사가 이뤄지는 것으로 삼차원 치료보다 더욱 정밀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사이버나이프로 시행하는 방사선 수술은 수백 개 방향에서 한 곳으로 방사선을 집중시켜서 종양을 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마치 수술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이 치료는 방사선 집중조사가 기본적으로 이뤄지며 더불어 호흡동조치료도 시행된다.
김우철 인하대병원 교수(방사선종양학과)는 "방사선 치료가 많이 발전했지만 모든 간암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고 크기가 작은 종양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며 "크기가 작은 간암일 때 우선적 치료는 수술적 절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술이 어려운 환자라면 방사선 수술을 대안으로 꼽을 수 있다"며 "최근 들어 방사선 수술도 높은 국소제어율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이런 방법과 색전술 혼합 등을 통해 간암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방사선 치료는 앞으로 `개인별 맞춤 방사선 치료` 등 발전할 여지가 많은 분야다. 개인별 맞춤 방사선 치료는 환자 개인에 따른 종양의 방사선 민감도를 고려한 치료로 방사선 생물학적 지식을 접목했다. 이진우 교수는 "간암 치료 후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 그리고 질병에 대해 정확히 인지해 의료진과 합심해 계획을 세워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랜 기간 항암 치료와 함께 간 기능 정상화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기자]
기사입력 2011.12.06 15:32:52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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