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66%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울산대학교병원은 김문찬 가정의학과 교수가 지난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울산대병원에서 대장내시경을 받은 검사자 1만5353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은 뚱뚱한 사람이 일반인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수치로 증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나이, 성별, 음주와 운동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뚱뚱한 사람의 대장암 발병 위험률은 1.66으로 보통사람(1.00)보다 66%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교수는 "현재와 같은 증가 추세라면 오는 2030년이면 우리나라 대장암환자는 지금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금주, 채식, 규칙적인 운동을 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의 국제 암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184개국 현황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46.9명으로 세계 4위, 아시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미국 의료 학술지 `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인터넷판에 소개됐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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