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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의 장/게시판

[스크랩] 음식물 폐수, 바다에 안버리고 태운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11. 11.

환경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쓰레기 재활용률이 40%,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률은 50%를 넘어서 선진국 수준인 반면, 하수나 폐수의 재활용률은 4%에 불과합니다.

 

보통 폐수는 하수처리장을 거치면 해결되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많은 양의 폐수를 한꺼번에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폐수를 쓰레기처럼 소각시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어떨까요? 게다가 소각을 통해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다면?

 

정말이지 일석이조일 텐데요, 최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국내의 한 업체와 손을 잡고 실제 이를 기술화시켰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을 함께 살펴볼까요?

 

 

음식물 폐수, 버리지 않고 태우면 매년 11억 절약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2년 발효된 런던협약에 따라 폐기물을 바다에 버릴 수 없도록 돼 있는데요.

 

내년부터는 하수와 가축분뇨의 해양 배출이 금지되고, 201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음식물류와 폐기물류 등까지 바다에 버릴 수 없도록 규정있습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음식물 폐수를 바다에 배출해온 것을 하수처리 시설과 연계하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음식물 폐수는 악취가 고약한 데다 소각 처리 시 농도가 높기 때문에 하수처리장에서 이를 모두 감당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 ‘음식물폐수 친환경 소각처리 기술’.

소각로의 자동 온도 조절을 통해 음식물 폐수를 분사하는 기술, 음식물 폐수에 들어 있는 암모니아 성분을 활용한 것이죠.

 

현재 국내에서는 이미 폐수를 소각 처리 하는 기술이 상용화돼 있는데요.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제거하기 위해 암모니아를 별도로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소각처리 기술은 음식물폐수에 들어 있는 암모니를 활용함으로써 약품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는데요. 이렇게 처리되는 음식물폐수 약 2만 4천 760톤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약 11억 9천만 원 정도가 절약된다고 하네요.

  

< 천안 서북구에 위치한 '천안환경에너지사업소' - 소각처리기술시설을 갖추고 있다. >

 

 

음식물폐수 처리과정, 알고 보니 이런 기술이? 
 
현재 이러한 소각시설을 실제 운영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바로 천안시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입니다. 이번에 음식물폐수 소각 기술을 개발한 삼성엔지니어링이 이를 적용해 2007년부터 현재까지 가동되고 있죠. 이를 통해 지난해까지 약 9만 4천여 톤의 음식물폐수를 자체 소각 처리해 50억 원 가량의 해양투기 비용을 절감했다고 해요. 

 

 

 

“소각로뿐 아니라 연소과정에 발생하는 질소 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물로 환원하는 기술은 산업계에서도 널리 적용되고 있어요.
 

이번에는 여기에 더해 음식물폐수에 들어 있는 암모니아를 분사시켜 약 2천 8백여만 원의 암모니아 약품비까지 절감하는 신기술을 개발한 것이죠.”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신기술평가팀 김영권 팀장)

 

 

음식물폐수가 소각 처리되는 기술이 궁금한데요, 

기존의 소각시설에서는 음식물폐수의 SS농도 때문에 처리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15만ppm에 달하는 SS농도를 6~7만ppm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뜨린 것이 특징이죠.

 

SS농도란?

SS(Suspended Solids)는 물 속에 존재하는 부유물질의 농도로 일반적으로 1 um이상의 부유된 입자를 말합니다.

 

별도의 약품 처리 없이 음식물폐수에서 나오는 암모니아를 활용해 폐수를 분사시키는데요. 소각 과정에서 폐수를 적절히 분무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에 개발한 노즐로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죠. 

 

음식물폐수 친환경 소각처리 기술 처리 과정

 

 

① 음식물쓰레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를 고액분리기를 사용하여 부유물질(SS)을 소각처리에 적합한 적정농도(60,000~100,000mg/ℓ)가 되도록 처리함.

 

② 생활쓰레기의 소각 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쓰레기의 주 연소구역인 1차 연소로의 온도를 1차와 2차 연소용 공기량을 조절하여 1,200~1,300℃로 자동조절 함.


③  음식물 폐수 분사용 특수노즐을 이용하여 생활폐기물 소각로의 2차 연소실 온도 (880~980℃)에 따라 음식물 폐수의 분사량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소각로에 분사 소각함.

 

김영권 팀장은 “기존 방식의 경우, 노즐은 오래 쓰게 되면 구멍이 점점 넓어지는 문제가 있다”“이번에 개발한 노즐은 이 단점을 극복한 특수노즐로 아이디어가 기발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존의 소각기술은 음식물 처리비용 고가이고,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고 해요. 또한 탐질처리시설이 필요하고 해양투기 처리 금지에 따른 대안 요구 등 설비, 보완관련 단점이 있었죠.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신기술은 이같은 단점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새롭게 개발된 소각기술은 무해하고 안전한 음식물 폐수 처리방식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음식물 폐수 처리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고 해요.

 

기존기술과 신기술의 비교

  

 

기존기술은 음식물 폐수 처리방법이 주요 유입처리 였던 것에 비해 신기술은 생활폐기물 소각시설 연소실의 고온부에서 분사 소각처리를 하는 방법입니다.

 

또, 음식물 폐수 전처리에서의 부유물 제거는 약품, 응집제 투여방식에서 고액분리기 처리방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음식물폐수를 태워서 소각로 보조연료로도 사용해요

 

음식물폐수를 태울 경우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또 있는데요.

폐수에 들어 있는 탄소가 발열이 되면서 보조연료 역할을 하는 것이죠.

 

소각로는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늘 약 850도 가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음식물폐수에서 발열된 탄소 성분으로 인해 보조연료비가 대폭 절감, 1년에 약 1천 6백만 원 가량이 절약된다고 합니다.


김영권 팀장은 “기존에는 소각시설에서 생활폐기물을 주로 처리하고 음식물폐수의 경우 3%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았다” “이번 음식물폐수 소각기술 개발로 연간 약 13억 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을 각 지자체마다 설치하면 무척 효율적일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이러한 소각시설을 갖추기 위해선 소각장 용량이 100톤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소각물마다 태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현장의 여건에 따라 개발자들이 기술을 알맞게 적용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하네요.


음식물폐수 소각기술을 넓게 적용하면 가축분뇨 처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데요.

현재 가축분뇨의 경우 SS농도가 높고 탄소 성분이 들어 있어서 처리가 어렵다고 해요.

 

김 팀장은 “현재 이러한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환경을 연구하는 사람 입장에서 앞으로도 국가에 도움 되는 기술이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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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암정복 그날까지
글쓴이 : 라이프 코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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