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면역 강화·항암효과 있는 전통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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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욱 농협 구례교육원 교수
새 학기, 새 학년이 시작된 지 벌써 두 달 남짓 됐지만 등교한 학생 중에는 여전히 환자가 많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08년 학교 전염병 감시체계 운영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에서 가장 많이 유행하는 전염병은 감기로 나타났다. 특히 감기로 인한 결석자 수는 초등학교에서 1000명당 67.6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고등학교에서는 31.58명으로 나타났다. 감기의 원인은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와 같은 호흡기질환은 물론 집중력 저하나 배탈, 설사, 두통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한다.
면역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르고 좋은 먹을거리를 골라 먹이는 일이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에도 면역력을 증강하는 것이 많다. 그 대표적인 것이 된장이다. 특히 우리의 재래식 된장은 백혈구를 증식시켜 면역력을 높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추장에 이어 간장과 함께 우리의 3대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우리 선조가 한 해 양식거리를 장만하는 첫 순서가 지난해 농사지은 콩으로 만든 좋은 메주를 골라 장을 담그고 된장을 만드는 것이었다. 된장에는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도 있다. 콩에는 제니스틴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데 된장으로 발효되는 과정 중 당이 떨어지고 제니스테인이라는 성분으로 전환된다. 이는 각 단계에서 암세포가 성장하는 과정을 차단하고 암세포의 자살 및 분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오래 발효된 된장이 조금 발효된 것보다, 청국장 등 다른 콩 발효 식품보다 항암효과가 높다. 따라서 암예방협회의 ‘암 예방 15개 수칙’ 중에 ‘된장국을 매일 먹으라’는 항목이 들어 있다.
전통 된장에 함유된 키토올리고당은 항암?항균 작용은 물론이고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는 작용도 한다. 키토올리고당은 된장을 이용해 만든 된장국이나 된장찌개에도 들어 있다. 된장은 피부병과 혈관질환, 고혈압과 노인성 치매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된장의 식이섬유인 프리바이오틱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한다. 또한 된장은 비만 억제 효과도 뛰어나다. 이처럼 된장은 김치와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슬로 푸드’이다. 슬로 푸드는 ‘패스트 푸드’의 반대말로 천천히 끓이거나 익혀서 먹는 요리를 말한다.
요즘 주변에는 갑작스러운 죽음과 암으로 고생하는 이웃이 너무나 많다. 내 자녀, 내 가족의 건강과 그들을 진정 사랑한다면 조금 귀찮더라도 전통 음식인 된장과 슬로우 푸드를 권하자. 우리 아이와 가족이 건강해야 어려운 경제위기도 잘 극복할 수 있지 않겠는가. 아파트 베란다와 양지바른 마당 한 쪽에 빨간 고추랑 숯이 둥둥 띄워진 된장항아리를 우리 아이가 보고 한국인으로 자라게 하자.
최성욱 농협 구례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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