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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암 대체,보완요법

[스크랩] 인간이 음악에 다가선다는 것, 치유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8. 30.

인간이 태어났을 때 음악도 태어났다. 다시 말해 인간은 태어나면서 음악을 탄생시켰다. 가슴을 두드리고 두 손을 마주치며 두 발을 구르고 허벅지를 찰싹 때리며 온 몸이 타악기가 되었던 인류가 이제는 수많은 악기를 탄생시켰다. 인간은 생활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 경험의 다양성만큼 음악의 장르도 다양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詩學>>속에서 비극론을 전개하면서 그리스 비극에 나오는 합창대(코러스)의 역할에 대해 현대의 음악 요법의 기초이론인 [카타르시스론]이라는 획기적인 음악효과에 대해 보여주었다. 합창이라는 음악요법이 카타르시스 즉 마음의 짐을 정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음악은 치유의 효과가 있다는 것.

 

아리스토텔레스의 음악에 대한 견해에 따르면 인간이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존재하는 수많은 음악들이 합창대(코러스)처럼 바로 우리 삶의 카타르시스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자. 음악을 피해 갈 수 있겠는가. 현대인들은 잠에서 깨는 그 순간부터 음악과 생활한다. 그만큼 인간은 다양한 음악을 통해 내면의 에너지를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래전 음악이 단순한 한 선율에서 점차 다선율(다성음악)로 바뀌었다는 것은 인간의 삶도 그만큼 복잡다단하다는 것이다.

 

 

 

음악이 추상적이라고들 하지만 우리는 음악을 통하여 마음의 심상을 떠올리며 체온처럼 만져보고 몸으로 느끼며 생각들을 새롭게 재창조한다. 이경란 음악치료사(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음악치료학 박사)는 “모든 음악은 좋다”며 “다만 인간들이 교육적 측면에서 판단할 뿐이지 나쁜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음악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그 음악이 좋거나 싫을 뿐이지 나쁜 음악이 아니라는 것이다. 슬픈 음악은 슬픈 음악으로 그 효과가 있으며 록음악은 그 음악 자체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음악심리치료에 있어서 공포의 대상이나 두려움, 불안 때문에 오는 여러 가지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에게 음악은 현실이 안전하다는 것을 가르친다. 즉 음악은 안전한 장소이며 마음의 휴식처이다. 사람들은 음악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낸다.

 

60대 노신사가 공원 벤치에 앉아있다고 가정하자. 뒤돌아 볼 시간초차 없었던 지난날들을 떠올리고 있을 때  특별하지는 않지만 옛 추억이 담긴 동요를 듣게 되었을 때 노신사는 눈물짓는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가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못 채운 굴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 이렇게 동요 한 곡이 인간에게 주는 감동처럼, 음악이 있어 인간은 행복하고,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악기를 만져보자. 무슨 악기든 상관없다. 악기를 쳐다보지만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담대하게 악기 앞에서 소리를 만들어보자. 노래를 불러본다든지 튕겨본다거나 불어본다거나 두들겨보라는 말이다. 불협화음이라도 좋다. 그렇게 음악에 다가서는 것이다. 만약 북이 있다면 북채를 쥐고 두둥둥~ 마음대로 마냥 두드리다보면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내면의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치유다.

 

보건복지부 주부기자 이형진

rekindle6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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