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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대장암

대장암 재발 위험 알리는 새 유전자 발견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5. 7.

대장암 재발 위험 알리는 새 유전자 발견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의 암치료 전문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연구원이 대장암 재발 위험을 알려주는 후성유전인자를 발견해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의학원 연구센터에 근무하는 이주미(35.선임연구원) 박사가 2기 대장암의 재발 위험을 나타내는 새로운 후보 유전자를 발견 '대장암 환자에서의 DNA 메틸화 예후 측정 바이오마커 발굴'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논문은 암 분야 권위있는 저널로 꼽히는 미국 암학회의 'Clinical Cancer Research'저널 3월호 커버스토리로 게재됐다.

이 박사는 암세포에서 주로 암 억제 유전자들에서만 특이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인 DNA 과메틸화(DNA Hypermethylaion) 현상을 이용해 대장암 세포에서 DNA 메틸화에 의해 조절되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굴했고, 이 유전자들이 실제 대장암 환자에게서 재발 등 예후를 측정할 수 있는 생체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논문을 통해 밝혔다.

후성유전인자는 유전자의 염기서열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질병을 유발하는 유전인자와 달리 유전자의 염기서열에 변화가 전혀 없이 유전자의 발현이 유전되는 현상을 보이는 인자를 말한다. 주로 DNA 메틸화나 염색질 변형에 의해 조절되는 인자들이다.

또 과메틸화 현상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프로모터 부분에서 나타나는 DNA 메틸화 현상이 정상세포에 비해 암세포에서만 비정상적으로 현저히 과다하게 메틸화 되는 현상이다.

이 연구에 대해 관련분야 세계적인 석학인 스페인 국립암연구센터(CNIO) 마넬 에스텔러(Manel Esteller) 교수는 "지금까지 확실한 생체지표로서 효능을 나타내는 유전자는 많지 않았는데, 이 연구결과는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해 DNA 메틸화에 의해 조절되는 유전자들을 발굴했다"며 "이 유전자들의 DNA 메틸화는 2기의 대장암 환자에서 높은 재발 위험율을 보여줘 항암 보조요법 결정에 유용한 지표가 돼 대장암 치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연구업적으로 평가된다"고 저널을 통해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이주미 박사가 미국 존스 홉킨스(Jonhns Hopkins) 의과대학에서 박사 후 연수과정 동안 진행한 연구이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논문 게재가 결정됐다.

이 박사는 현재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실제 암환자에서 조기 진단 및 예후 측정을 할 수 있는 유전자들을 검증해 내는 다양한 후성유전학 연구를 주관하고 있다.

이주미 박사는 "대장암 재발에 대한 유전학적인 지표는 있지만 새로운 접근을 통해 발견된 후성유전인자는 대장암 환자에게서 재발 등의 예후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생체지표를 될 것"이라고 말했다.

yulnetphoto@newsis.com

기사입력 2011-04-26 10:13


출처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