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병원 "갑상선암 수술 기다리지 않아요"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중앙대병원(원장 김성덕)은 갑상선암 등의 갑상선질환에 대해 `당일 진료'와 `2~3일 내 수술'이 가능한 갑상선센터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병원은 이를 위해 최근 갑상선 수술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조보연 전 서울대병원 교수를 영입한 바 있다.
중앙대병원이 내건 당일 진료와 2~3일 내 수술이 주목받는 것은 현재 서울의 주요 대학병원에서 갑상선암 수술을 받으려면 최소 5~6개월 이상, 최장 1년여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앙대병원은 내분비내과와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에서 13명의 전문의가 참여하는 협진시스템을 통해 진료 후 2~3일 안에 수술을 해준다는 계획이다.
조보연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진료할 때는 갑상선암 진료가 밀려 환자들 얼굴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다"면서 "새 진료시스템과 장비, 인력을 갖춘 만큼 당일 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특히 진료에 불편이 많았던 지방의 환자들을 우선적으로 진료하겠다"고 말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에 따른 안구돌출 환자를 위한 `안(眼)클리닉', 갑상선질환이 있는 임산부 및 가임여성들을 위한 산모클리닉, 갑상선암 수술 후 쉰 목소리 치료를 위한 음성클리닉 등을 둔 것도 이 센터의 특징이다.
센터는 또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치료를 하는 차폐병동을 기존의 2인 수용 규모에서 4인 규모로 증설하고 `나비사랑방'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나비사랑방은 갑상선의 생김새가 나비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한편 중앙대병원은 최근 지상10층, 230병상 규모의 새 병원(다정관)을 현 병원 부지에 신축해 용산병원 이전을 마무리짓고, 오는 31일 총 860병상의 병원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덕 원장은 "용산병원이 27년의 역사를 마감하고 흑석동 중앙대병원으로의 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면서 "병원 이전과 갑상선센터의 개소로 중앙대병원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io@yna.co.kr
2011-03-28 17:04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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