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갑상선암

[스크랩]갑상선암은 '순한 암'․․․치료 잘 된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3. 3.

갑상선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발표에 따르면 2007년 병원치료를 받은 암 환자 18만 8206명 중 갑상선암 환자는 2만 4295명으로 2006년(1만8361명)보다 32.3%(5934명) 늘어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은 특히 여성에게 빈발, 이미 2년전부터 국내여성암 1위에 올라섰다.


☆갑상선암 급증은 건강검진 효과

 

갑상선암은 여성에게 빈발한다. 실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는 갑상선에도 있다. 여성호르몬이 질병 발생과 관련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다.


갑상선암이 급증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건강검진을 받는 여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갑상선암의 99%이상은 ‘순한 암’이다. 진행이 느리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암이 있지만 천천히 자라다 보니 암 때문이 아니라 다른 질병이나 노화현상으로 자연사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국내 중․노년 건강검진이 보편화되면서 초음파 검사로 미세한 초기 암까지 발견하게 된 것이다. 건강검진 수진율 증가와 더불어 갑상선암 환자 발견도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물론 암 덩어리가 커져 주변 조직을 누르면서 증상이 나타나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런 환자는 전체 갑상선암의 5%미만에 불과하다.


☆암 치료효과는 우수

 

갑상선암은 성장이 느리다.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효과도 높다. 동위원소가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해 부작용은 적은 반면 파괴 효과는 높다. 암세포가 천천히 자라는 데다 치료 효과도 좋으니 생존율도 당연히 높다. 치료 10년 뒤 생존율은 90%를 웃돈다.


드물지만 악성 경과를 밟는 경우도 있다. 갑상선암을 조직소견에 따라 분류하면 80%이상이 유두암, 5~10%는 여포암, 5%미만에서 수질암과 림프암이 발견된다. 1%미만이지만 미분화암도 있다.

  

치료경과는 빈발하는 암일수록 좋다.예컨대 유두암은 10년 생존율이 90~95%, 여포암은 80%를 웃돈다. 반면 수질암과 림프암은 50%정도며, 미분화암은 진단 후 몇 달 안돼 사망할 정도로 예후가 불량하다.


암 치료는 암의 종류․연령․진행 정도에 따라 다르다. 통상 유두암과 여포암은 갑상선 제거 수술과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수질암은 수술적 제거, 림프암은 방사선이나 항암 치료가 해결책이다.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도 문제

 

갑상선의 주된 기능은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일, 따라서 염증이나 혹 때문에 호르몬이 지나치게 나오면 신진대사가 항진된다. 환자는 예민해지고 가만히 있어도 운동하는 사람처럼 심장이 빨리 뛴다. 당연히 더위를 심하게 타고 칼로리 소모도 급증해 많이 먹는데도 살이 빠진다. 따라서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겼을 땐 즉시 약물․방사성동위원소․절제술 등 환자의 상태별 맞춤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항진증과 반대 증상이 나타난다. 즉 먹는 것 없이 체중이 증가하고, 변비도 잘 생기며, 여름에도 추위를 느낀다. 부족한 갑상선호르몬을 보충하면 좋아진다.


☆무증상이 90%인 부갑상선 질환

 

부갑상선은 갑상선 상․하․좌․우 네 곳에 존재해 붙여진 이름. 한 개 무게는 0.2~0.5g( 크기는 5*3*1~2mm정도)으로 매우 작은데 실제 기능은 갑상선과 무관하다. 파라토르몬(PTH)이란 호르몬을 분비해 혈중 칼슘 농도를 조절한다. 즉 PTH가 증가하면 장내 칼슘 흡수증가(↑), 뼛속 칼슘 분해 증가(↑), 신장의 칼슘 배출 억제(↓)등을 통해 혈중 칼슘 농도가 올라간다. 이렇게 칼슘농도가 높아지면 PTH농도는 낮아져 일정수치가 유지된다.


따라서 종양․염증 등으로 기능이 지속적으로 항진되면 골다공증과 신장 결석(칼슘 돌)도 생긴다. 부갑상선 혹은 대부분 양성이며 90%이상에선 증상조차 없다. 따라서 50세 미만으로 칼슘 수치가 높을 때,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등 특수 상황이 아니면 그대로 둔다. 물론 악성(암) 종양은 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황세희 전문기자 의사

♦도움말 -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박도준․신찬수 교수,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정재훈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