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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담도암

[스크랩]기생충이 암을 발생시킨다? 담도암과 간흡충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1. 25.

제가 노벨상에 관심이 있어서 여러 가지 글을 쓴 적이 있는데 9년 전엔가 엉터리 업적으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해서 기생충이 암을 발생시킨다는 엉터리 업적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독일의 피비거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간단치 않은 게.... 피비거의 연구업적은 엉터리로 판명 났습니다만 기생충이 암을 발생시키는 것이 엉터리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혹시 민물생선회를 먹으면 암에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간흡충 또는 간디스토마라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텐데 이게 암을 일으킵니다. 간흡충은 민물고기 속에 살고 있다가 덜 익혀 먹을 때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옵니다.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상복부가 거북해지고, 통증, 설사, 소화불량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담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다른 2차 감염이 일어나기 쉽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담도암 발생률을 올린다는 점입니다.

담도암의 증상도 간흡충에 감염될 때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한데요, 위의 증상 외에 황달, 식욕상식,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담도암은 암 중에서도 치료하기 어려운 암에 속합니다. 그러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긴 한데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간흡충에 걸리지 않도록 덜 익힌 민물고기 섭취는 피하셔야 하구요. 기생충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약을 복용하셔서 빨리 치료하셔야겠습니다. 그 외에 암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는 각종 질병, 즉 담석, 석회화 담당, 도자기화 담낭, 담관 낭종, 담낭 용종, 경화성 담관염, 선천성 간섬유증 등의 질병을 가지신 분들은 평소에 치료를 잘 하셔서 담관암 발생 확률을 최소로 줄이시는 것이 예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담도암의 진단 방법은 소화계통에 발생한 다른 암과 비교할 때 특별한 차이는 없습니다. 우선 초음파를 통해 뱃속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안 하는 것보단 낫지만 누구에게나 권하기에 적합한 건 아니고, 통증이나 황달이 있다면 해 볼만 합니다. 물론 건강한 분들도 해 보실 수는 있을 겁니다.

전산화 단층촬영술, 흔히 CT라 하죠. 또 자기공명영상, 이건 MRI라고 하구요. 이런 방법으로 암세포가 자라고 있는지를 확인해 볼 수 있고, ERCP라 하여 내시경적 담도 조영술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식도와 위를 지나서 십이지장(샘창자)까지 내시경을 삽입하여 담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있는지 직접 보고 확인하는 겁니다. 방법이 간단치 않은 만큼 누구나 해 보기는 곤란하고 뭔가 의심할 만한 단서가 있는 경우 선택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암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많은 암이 그렇지만 할 수 있다면 우선은 수술을 하여 암세포를 제거해야 합니다. 그런데 전체 담관암 환자중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반이 채 될까 말까 한 것이 치료를 어렵게 하는 원인입니다. 수술이 안 되거나, 수술을 했다 하더라도 항암제로 치료를 할 수가 있습니다. 남아 있는 암세포를 죽이고, 전이되어 수술이 힘든 경우에 항암제를 사용하는데 부작용이 심하므로 병원에 입원하셔서 의사의 관찰을 받아가며 항암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방사선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전이가 없는 암에서는 국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 진행된 종양으로 출혈이나 골절,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합니다.

또 질병이 많이 진행되어 담관을 막는다거나 하여 다른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황달과 같이 담관이 막혀서 일어나는 증상을 해결하기 위해 담낭에서 작은창자로 인공적으로 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헬스로그 2010. 예병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