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바로 치료하는 게 옳은지 판단하기가 애매한 경우가 있다. 놔두고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람들마다 양상이 워낙 다양하고, 양성과 악성 여부를 감별하기도 쉽지 않은 질환일수록 혼란은 더 심하다.
담도 질환이 딱 이 경우에 해당된다. 최근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 가운데 이와 비슷한 결과를 통보받고 곤혹스러워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흔치 않은 듯 하면서도 흔하고, 방심할 경우 중병으로 이환될 정도로 치명적인 병도 적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담도계에 이상 증세가 있을 때 무엇을 경계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종균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이 교수는 오는 20일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지하1층 대강당에서 내과 의사들도 놓치기 쉬운 췌담도 문제 해결법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담석증=담석은 담관 담석과 당낭 담석으로 나뉘며 보통 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 검사로 감별된다. 건강검진을 받는 정상인의 약 4∼5%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하다.
그러나 담석이 발견됐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겁부터 먹는다. 증상이 있건 없건 관계없이 수술로 제거해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되기 때문이다.
담석은 대부분 이상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상복부(윗배) 불쾌감, 식후 포만감, 오심, 트림 등 일반적인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 위장장애 증상일 뿐 담석과 무관한 경우가 많다.
무증상 담낭 담석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1년에 한 번씩 초음파 검사를 통해 관찰하며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면 충분하다. 담석을 처음 발견한 후 20년 내에 담낭절제술을 받아야 할 정도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20% 미만이다. 연간 합병증 발병 위험 역시 0.1% 정도로 아주 낮다.
따라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일상생활을 방해할 만큼 윗배 오른쪽에 강한 통증을 느낄 때다. 담낭 담석에 의한 통증은 30분에서 6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기름진 지방식이나 과식을 한 뒤 늦은 저녁 또는 자정 무렵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복강경을 이용, 담석이 자리 잡은 담낭을 떼 내는 방법으로 해결된다. 통증이 비교적 약하고 담석의 크기도 5∼10㎜이하일 때는 약물 치료도 가능하다.
◇담낭 용종=담낭 속에 혹이 있다는 판정을 받는 경우도 비교적 흔하다. 담낭 용종은 건강한 성인의 약 3∼5%에서 발견된다. 담석처럼 대부분 자각 증상이 없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된다. 이 경우엔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
악성일 확률이 5% 정도이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모두 콜레스테롤성 및 염증성의 양성 혹이다. 문제는 담낭 속에서 있는 혹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여부를 초음파 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깊숙한 곳에 위치해 조직검사도 다른 장기와 달리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담낭 용종 치료 여부는 크기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10㎜ 이하일 땐 특별한 치료 없이 3∼6개월 간격으로 추적, 관찰하다 그 이상으로 커지면 수술을 받도록 권한다. 크기가 변하지 않는다면 연간 1회 정도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으로 충분하다.
◇담낭벽 비후='담대(膽大)하다'는 말이 있다. 배짱이 두둑하고 겁이 없다는 뜻으로 특별히 나쁜 의미가 담겨 있지 않다. 그러나 건강검진 때 실시한 초음파 검사 결과 이 같은 판정을 받았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담낭 벽이 두꺼워져 뚱뚱해지는 것은 급·만성 담낭염, 간 질환에 의한 2차적 부종, 저(低)알부민혈증, 울혈성 심부전, 선근종증, 담낭암 등과 같은 병이 생겼음을 알리는 위험신호이기 때문이다.
이 때는 즉시 원인 질환을 찾아내 치료해야 한다. 특히 담낭 벽의 일부가 불규칙한 모양으로 두꺼워진 듯 보인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은 담낭암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 담관이 10㎜ 이상 굵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할 때도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한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담 질화에 관한 정보입니다. 많이들 스크랩해 가세요!!
출처 : 암 싸 사
'종류별 암 > 담도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낭암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으나 초음파 검사로 싶게 발견 (0) | 2011.04.08 |
---|---|
담낭암 치료법에 관한 정보... (0) | 2011.04.06 |
故 박완서 데려간 '담낭암'이란? (0) | 2011.01.26 |
[스크랩]기생충이 암을 발생시킨다? 담도암과 간흡충 (0) | 2011.01.25 |
[스크랩]여성호르몬 과도하게 노출되면 담낭암 유발 높다 (0) | 2011.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