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질환은 혈뇨를 주의해서 보아야 한다. 특히 40세 이상 흡연자들에게 별다른 증상이 없이 혈뇨가 보일 수 있는데 이때 그냥 지나치지 말고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방광암의 가장 주된 원인은 흡연이며, 각종 화학 약품에 직업적으로 노출되거나, 커피, 진통제, 인공감미료, 감염, 결석, 방사선조사, 함암제 등도 발병 요인으로 들 수 있다. 특히 흡연한 담배의 개수, 흡연 기간 모두 방광암의 위험성과 비례관계가 있고, 흡연을 시작한 연령이 어릴수록 위험성이 증가한다.
방광암의 주된 증상은 혈뇨지만 혈뇨가 나온다고 반드시 암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오히려 감염이나 결석이 혈뇨의 더 흔한 원인이며 며칠 지나 혈뇨가 멈출 수도 있다. 그러나 혈뇨가 멈추었다고 방치하다간 큰일을 당하기 쉽다. O(48)씨의 경우가 그러했다. 소변에 피가 비쳐 걱정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혈뇨가 멈추었다. 가슴을 쓸어내리던 O씨는 한동안 증상을 잊고 방치했는데 몇 개월 되지 않아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해 견딜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결국 병원을 찾게 되었는데 초기 방광암이었다. 이렇게 방광암은 혈뇨가 아니더라도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나 배뇨 시 통증이 있는 경우, 소변이 너무 급해서 소변을 지리는 급박성요실금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상피내암의 경우 이런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방광암의 병기는 여러 단계로 나타날 수 있기에 정확한 단계를 알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병기를 살펴보면 ▲O기는 방광의 가장 표면에 있는 상피세포에만 암이 존재하는 것 ▲1기는 암이 방광의 점막 아래층까지 침범하였으나 근육층까지는 침범하지 않은 경우 ▲2기는 방광의 근육층까지 암세포가 침범한 경우 ▲3기는 방광의 근육층을 뚫고 방광 주위의 다른 조직이나 장기로 퍼진 경우 ▲4기는 암이 복부나 골반부의 벽까지 침범하였거나 임파선을 침범한 경우 ▲재발성은 치료 후에 다시 암이 재발한 경우이다.
방광암은 수술이나 방사선 요법 및 항암화학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병의 진행 정도인 병기와 암세포의 분화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에 따라서 이 중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절재술과 방광절재술 등이 있다. 경요도절재술은 조직검사 겸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방광절재술은 병기 1, 2기의 경우에 완치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방광절재술을 시행하면 소변 저장 기능이 없어지고 요도로 소변을 볼 수 없으므로 요로전환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복부에 항상 소변을 모으는 특수 백을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방광절재술 후에 남은 요도를 이용,요로전환술 없이 수술 전과 거의 동일한 배뇨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고 있으며 수술 이외에도 항암요법, 면역요법, 방사선치료 등이 사용되고 있다.
방광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다. 그 외에 충분한 수분 섭취도 방광암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암이라 하여 특별한 증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초기 방광염이나 다른 질병 역시 증상이 같거나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의 발현이 있을 경우는 사실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고도 말할 수 있다. 따라서 혈뇨나 배뇨장애 등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조기검진 및 정기검사로 미리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연세가나비뇨기과 전문의 김정민 원장
데일리 팟 20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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