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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신,방광암

신장암 환자에 사체 대동맥을 이용한 혈관 이식수술 시행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2. 11.

신장암 환자에 사체 대동맥을 이용한 혈관 이식수술 시행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비뇨기과·외과 수술팀은 신장암 환자의 대정맥을 뇌사자의 대동맥으로 이식해 복원하는 수술을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비뇨기과 남종길.정문기 교수와 혈관외과 문기명 교수는 지난 1월 14일 신장암 환자의 오른쪽 신장을 떼어낸 후 신장암이 침범한 대정맥 혈관과 반대쪽 신장혈관의 일부를 제거한 다음 뇌사자의 사체 대동맥 12cm 정도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일반적으로 신장암이 신정맥을 침범하거나 혈전을 형성한 경우나 대정맥 안으로 부분적으로 혈전이 생성된 경우에는 신장암의 절제와 함께 혈전을 제거 후 혈관을 봉합하게 된다. 또 하대정맥으로의 침윤이 일부 진행된 환자는 인공막(패치)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보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수술 환자처럼 우측 신장암이 대정맥을 완전 침범해 정맥을 완전히 제거할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종양의 완전제거가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종양혈전이나 침범된 혈관을 일부제거 하는 경우 사망률은 대략 3∼16%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신장암이 혈관을 완전히 침범해 인공혈관을 이식해야 할 경우에는 수술의 위험성이 더 높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게다가 뇌사자의 대동맥을 이용한 수술은 이상적이고 성공률도 높으나 이식혈관을 구하기 어렵고 수술이 까다롭다.

 

현재 환자는 별다른 이상없이 회복중이다.

 

비뇨기과 남종길 교수는 “뇌사자의 혈관을 이용하는 수술은 암이 상당히 진행된 단계에서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다른 치료방법을 제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번 수술을 통해 양산부산대병원의 수술, 진료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1-01-24 14:56
출처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