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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환우를 위한 식단

‘채소’ ‘과일’로 극복한다, 암 이겨낸 특별한 밥상 공개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1. 1. 18.

‘채소’ ‘과일’로 극복한다, 암 이겨낸 특별한 밥상 공개

 

 

 

 

 

암을 이겨낸 사람들의 건강 유지 비법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암을 이기는 밥상이 소개됐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양궁 국가대표 문형철 감독을 비롯해 98년 직장암 3기 판정을 받았던 오문수씨, 70이 넘은 고령에도 암 수술과 항암치료를 이겨낸 김정선씨 등의 사례가 방송됐다.

먼저 오문수씨는 4대의 냉장고와 1대의 냉동고 속에 자신과 아내가 직접 키운 각종 채소와 된장, 고추장이 가득했다. 아파트에 살면서도 베란다에서 작은 텃밭을 일궈 모든 채소를 재배하는 오문수씨는 12년째 채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암을 이겨냈다.

고기를 좋아하던 오문수씨는 식이요법을 시작한 뒤 채소 위주의 끼니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오문수씨는 식사 후 반드시 과일과 소화를 돕기 위해 고구마를 먹는다고 소개했다.

문형철 감독의 경우 현재 매 끼니를 먹기 전 양배추를 섭취하고, 마늘을 비롯한 각종 채소 반찬으로 가득 채운 식단을 통해 암과 싸우고 있다. 문형철 감독 역시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섭취를 높여, 암 선고 후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선수들을 이끌고 참가할 수 있었다.

김정신씨 역시 식이요법으로 암과 싸워 이겨 암환자들 사이에선 신화로 불리고 있는 인물. 그는 고령의 나이와 수술 후 항암치료로 인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에서도 과일과 채소를 통해 암을 이겨냈다.

그는 “가리는 것 없이 맛있게 먹어야 되고 채소나 과일 쪽으로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먹는다”며 “고기를 너무 안 먹어도 안 좋기 때문에 가끔 먹는다”고 전했다. 육류를 배재하고 채소와 과일만 먹어야 한다는 대중들의 인식과는 다른 부분.

하지만 김정신씨의 이러한 식생활에 대해 한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윤정한 교수 역시 “특히 암환자에게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과일과 채소에만 치우쳐 육류를 제한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렇듯 채소와 과일을 통해 항암효과를 얻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의 선물이라는 과일의 다양한 컬러 속에 있는 효능이 공개됐다. 항암효과로 인정받고 있는 채소와 과일 색소에 들어있는 식물활성영양소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이 바로 그것.

피토케미컬은 식물의 뿌리나 잎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화학물질을 통틀어 일컫는 개념으로, 이 화학물질이 사람의 몸에 들어가면 항산화물질이나 세포 손상을 억제하는 작용을 해 건강을 유지시켜 준다.

특히 채소나 과일의 피토케미컬은 화려하고 짙은 색소에 많이 들어 있다. 청보라색 그룹의 포도와 가지는 안토시아닌, 라스베라트롤 등의 성분을 함유해 항산화 작용 및 발암물질 억제와 해독에 좋다. 붉은색의 수박과 토마토는 안토시아닌, 라이코펜이 함유돼 전립선암과 폐암 억제에 효과적이다.

녹색의 키위, 멜론, 브로콜리 등에는 설포라판, 루테인이 있어 대장암과 같은 암의 생성과 발달을 막는다. 오렌지, 파인애플 등 노란색 그룹은 플라보노이드, 베타가로틴 등이 함유돼 유방암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준다. 흰색 채소를 대표하는 마늘의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효과와 위암 예방에 탁월하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 1호 채소 소믈리에 김은경씨가 과일과 채소에 든 영양소를 올바르게 섭취하는 법을 알려줘 눈길을 끌었다.

홍샘 기자/ idsoft3@reviewstar.net  / 신선한 뉴스 리뷰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