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 불임의 원인
한의학에서 찾은 불임증의 원인
여성병 가운데 불임증은 약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불임증을 일으키는 원인도 다양하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사람과 자연의 유기적인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는데 불임증을 유발하는 원인 또한 천인합일의 관점을 견지하고 있다.
- 자연조건의 영향
자연조건은 지역과 환경, 풍토, 사회 지위 등 여러 방면을 가리키는 것이다.
각기 다른 지역조건, 주거환경, 기후의 냉온과 습도, 그리고 사회 경제적인 상황 등에 따라 병이 나는 것과 전이도 서로 다르다.
한의학에서는 지역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 원칙이 바로 그것이다.
예를 들어 남쪽과 북쪽의 온도와 습도 차이는 매우 크다.
동남쪽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 기온이 비교적 높고 습하다.
그런 반면 서북쪽은 지세가 높고 한랭하며 유난히 건조하므로 이들 지역의 음식구조와 생활조건, 사회적 왕래, 경제 상태 등에 모두 뚜렷한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체질면에서도 이와 동시에 일정한 차이가 형성된다.
예를 들어 지역이 높고 낮음에 따라 기후나 온도의 변화가 다르기 때문에 남쪽 사람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 생선을 즐겨 먹는다.
그런 반면 북쪽 지역의 사람들은 생활 터전이 지대가 높아 생활환경과 음식습관의 차이로 병을 유발하는 원인도 일정하지 않다.
그러므로 같은 병이라도 치료방법은 달라진다는 것이 바로 자연 조건 영향 중의 한 가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자연환경 외에 직업환경, 주거 조건 등도 질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불임증은 장기간 동안 고온 상태에서 일하는 것과 연관이 있고 습기가 차 있는 주거나 실내에 나쁜 공기가 기준 수치를 초과한 것과도 연관이 깊다.
왜냐하면 이들 자연조건이 정액 생성과 여성의 배란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여섯 가지 음사의 침입
한의학에서 병을 유발시키는 원인을 논할 때 외부에서 침입한 나쁜 기운인 외사(外邪) 부분도 빼놓을 수 없다.
외사란 외부의 사기로서 여섯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등이다.
외부변화가 생성시키는 이 여섯 가지가 너무 과다하거나 부족된 경우를 바로 육음(六淫)이라고 부르는데 사실상 여기에는 외부 감염의 병원체를 포괄시켜서 하는 말이다.
병독성 볼거리, 고환염의 병독을 임상 현상으로 분석하면 한의학에서는 이것을 풍열이 소양(少陽)과 궐음(厥陰)에 침입해 들어온 것이라고 본다.
그런데 소양과 궐음의 표리로 분석한다면 소양에 침입한 것을 제때에 제거시키면 속이 들어갈 수가 없다.
그런데 나쁜 기운인 사(邪)가 속으로 파고들어서 궐음까지 이르면 고환염을 유발시키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습도 마찬가지이다.
습이 열로 전환되면서 하초에 머물면 여성의 질염이나 자궁 내막염 등을 유발하게 된다.
이것은 병원체의 감염과 유사하다.
그런데 한사가 침입하여 맥락에 응체되면 자궁근종을 형성시켜 월경 때에 복통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화열이 진액을 소모시켜 정기가 쇠퇴하면 허약손상도 따라오므로 임신에도 그 영향을 미쳐 불임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 칠정의 변화
즐거움, 노여움, 우울, 근심, 슬픔, 두려움, 놀람 등 일곱 가지는 각기 다른 정서의 반영이며, 사람의 정상적인 정신활동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상태가 너무 과도하거나 부족하면 오장육부와 기혈을 손상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칠정에 의해 빚어진 내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과다한 희열은 심기를 소모하고, 과도한 노여움은 간기를 손상시킨다.
우울과 슬픔은 기를 뭉치게 만들어 폐를 손상시키고 근심은 비장을 소모시키고 손상시킨다.
두려움과 놀람은 신장을 손상시켜 기를 멋대로 운행시키게 만든다.
이렇게 해서 칠정이 몸속의 장기를 손상시키면 기혈의 운행이 원활하지 않게 되며 또한 심장과 비장의 이상을 일으키고 간장과 신장의 손상도 초래하게 된다.
그 결과 간장이 소통기능을 상실하면서 기가 뭉쳐지고, 폐가 그 기능을 잃어버리면서 수액이 축적되기도 한다.
그리고 방광도 제기능을 잃으면서 습이 적체하게 된다.
이상과 같은 증상은 모두 정혈을 부족하게 하고 기혈의 정상적인 기능을 잃게 만들어 월경이상이나 월경불순, 폐경, 성기능장애 등을 유발해 불임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설사 임신이 된다 하더라도 양호가 제대로 되지 않아 유산이나 조산 등을 초래하기도 한다.
- 무절제한 성생활
임신의 이치는 남녀간 성교를 행할 때 사랑의 결실로 남성의 정자와 여성의 난자가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자연의 이치이기도 하다.
성욕도 역시 사람의 일상생활 중의 한 일부분이므로 적절히 행하되 금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서 성생활은 적절히 해야 하고 방종하면서 과도하거나 금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과학적이다.
방탕하고 무절제한 성생활은 정자를 감소시키고 정액이 적어지게 하는데 한의학에서는 이것이 불임증의 원인이 된다고 했다.
여성이 만일 너무 빈번한 성생활을 하면 마찬가지로 음혈을 손상시키게 되고 심지어 감염을 증가시켜서 생식기 염증을 유발하여 불임증을 일으키게 될 수가 있다.
물론 까닭없이 억지로 억제하거나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도 역시 부패한 분비물이 정체되어 정상적인 내분비 기능에 이상을 일으켜 불임증을 유발시킬 수가 있다.
그러므로 정상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성생활은 건강에 해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에도 매우 유익한 성스런 행위라고 할 수 있다.
- 생물 시계의 영향
천인 합일의 또 다른 일면은 사람의 성장 발육과 시간적인 변화와는 어떤 연계가 있다는 것이다.
기의 운행 각도로 살펴본다면 60년이 1주기로 돼 있다.
그리고 매년 사계절의 생(生), 장(長), 수(收), 장(藏), 즉 생장하고 거두고 간직하는 변화 규칙을 가지고 분석하면 매일은 24시간으로 일정한 규칙이 있다.
총체적인 순환 운행은 양(陽)에서 음(陰)으로 옮겨가는 데 그 규칙이 체내 호르몬 수치의 균형과 뚜렷한 연관이 있다.
시간은 인체의 음양과 정기의 양호에 대해 일정한 규칙이 있다. 소위 봄과 여름은 양을 양호하고 가을과 겨울은 음을 양호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시(밤 11~1시까지)는 음기가 왕성하고 양기가 갓 생성되는 시간대이고, 오시(정오 무렵)는 양이 왕성하고 음이 갓 시작되는 시간대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의 성욕이 봄철에 쉽게 달아오르는 것도 생물시계와 연관이 깊다.
이러한 생물시계가 중요한 이유는 만일 제시간에 소모해야 할 정기를 다른 시간에 소모시킨다면 임신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불임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참으로 다양하다.
세균감염이나 병독, 기생충, 원충 등은 외부로부터 침입해 들어온 원인들이고 신정을 손상 소모시키고 과다한 노동과 방종한 성생활 등은 스스로의 손상을 일으키는 원인들이다.
그리고 타고난 부족상태 혹은 후천적인 양호 부족, 부적절한 기후, 스트레스, 정서적 불안 등 모든 요소가 불임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사이에는 또한 서로간의 원인과 결과가 될 수 있으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은 결혼 후 임신이 안 되면 마음이 조급하고 초조해하면서 이곳저곳 병원을 찾고 또 함부로 약을 복용하기도 한다.
심지어 신빙성이 없는 단방 비방이라는 것에 의존하기도 한다.
그런데 병의 원인도 모른 채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쏟아붓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될뿐 아니라 심지어 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적절한 조리와 예방에 대하여 잘 파악하고 알아서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할 것이다.
"질병을 대상으로 하지않고,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
한방요법을 잘 활용하면, 인체를 다시 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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