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이기자] "소식·운동·숙면…암 이기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 | |||||||||
대장암·신장암 극복 홍영재 암을 이기는 사람들의 모임 대표 아침 반드시 챙겨먹어야…가지는 최고의 웰빙푸드 | |||||||||
그게 화근이었을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복통. 3기를 넘어선 주먹만한 대장암을 알리는 신호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장암 수술 전 검사에서 신장암까지 발견됐다. 그때부터 홍 박사는 암과 전쟁에 돌입했다. ◆ 대장암과 신장암, 두 가지 암과 사투 = 대장암이 발견돼 수술을 받기 사흘 전에 주치의가 홍 박사를 찾았다. 얼굴을 보면서도 말을 못하고 주저하던 의사는 홍 박사에게 `왼쪽 콩팥에서도 암이 발견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당시 홍 박사는 `잘 살면 두세 달 살겠구나` 하고 생각했단다. 그런 홍 박사에게 암을 극복한 동서가 찾아와 용기를 줬다. 나이 많은 동서는 홍 박사처럼 두 종류 암을 당당히 이겨낸 경험자요, 동지였다. 동서는 "살 수 있다"고 얘기했고 홍 박사는 그 희망의 끈을 붙잡기로 했다. 8시간에 걸친 수술이 끝난 후 닷새가 지나 조직검사 결과가 나왔다. 홍 박사 몸에 있는 두 가지 암은 서로 전이된 암이 아니라 다른 암이라는 결론이었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이 꼭 들어맞았다. 죽기 살기로 항암 치료에 매달리자고 마음을 먹었다. "수술 후 6개월간 정말 긴 죽음의 터널을 지났습니다. 당시 키 174㎝에 몸무게 85㎏ 정도인 건장한 체격이었는데 체중이 15㎏이나 빠졌습니다. 입안이 다 부르트고 물집 같은 것이 목, 위, 장에까지 다 생겨났습니다." 구역질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던 그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직접 담근 청국장이 떠올랐다. 순두부를 넣고 청국장을 싱겁게 끓여 겨우 목구멍에 넘길 수 있었다. 그때부터 그의 청국장 사랑이 시작돼 책까지 집필하게 됐다. 지금도 그는 한국 발효식품 마니아다. ◆ 암을 공부하다 발견한 `건강 식습관` = 홍 박사는 항암 치료가 끝난 후 어떻게 하면 암을 이기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지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의학적 지식을 넘어선 건강한 생활 방식이 궁금했다. 어떻게 먹고, 어떻게 행동하면서 지내야 할지 몰라 영양학 책을 보고, 노화방지학회나 영양학학회 콘퍼런스에 참여하는 등 열심히 암을 이기는 방법을 공부했다. 그가 권하는 12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법은 3가지다. 첫째는 적게 먹는 것이다. 그는 현대인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원인이 `오버 칼로리`라고 확신한다. 죽어야 할 세포들이 주위의 기름기 덕분에 안 죽고 살아남아 암을 만든다는 것이다. 둘째는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많이 움직이고 열심히 일하라는 것이다. 세 번째는 숙면. 이 3가지만 지키면 오래 살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홍 박사는 강조한다. 그는 아침을 꼭 챙겨 먹는다. 배가 부르고 묵직하도록 먹는 것이 아니라 두뇌를 자극할 정도로 소식한다. "오늘 아침에는 물고구마 길쭉한 것 3개를 숟가락으로 퍼먹고 오이 2쪽 잘라 놓은 것, 주스 한 잔 먹었어요. 빼먹지 말고 아침을 먹어야 건강해요." 그가 제안하는 웰빙푸드 10가지는 △콩 △고구마 △감자 △오이 △당근 △토마토 △녹차 △시금치 △상추 △가지 등이다. 특히 보랏빛 가지는 장에 쌓여 있던 찌꺼기를 깨끗이 청소해줘 최고 웰빙푸드란다. ◆ "암환자 돕는 봉사단체 키우고 싶어요" = 홍 박사는 지난해 6월 암에 걸린 의사들을 중심으로 `암을 이기는 사람들의 모임`을 발족했다. 여기에는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도 자원봉사자로 포함돼 있다.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암을 이기는 사람들의 모임(암이모)`과 같은 단체를 만들고 싶어 시작한 일이다. "미국에서는 암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CEO들이 자기 전용기로 이동할 때 노선이 같은 암 환자들을 태워서 가는 것이죠. 또 이미 암을 겪고 이겨낸 사람들이 암으로 투병 중인 사람들을 찾아가 격려합니다. 자신이 갖고 있는 것으로 암 환자를 돕는 시스템이 아주 잘돼 있어요." 하지만 홍 박사 바람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었다. 재정적인 한계와 실질적인 활동이 부족하다 보니 생각만큼 모임이 활성화하지 못했다. 홍 박사는 "지금은 주춤하고 있지만 앞으로 암이모가 비영리법인이 되면 좋은 자선단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암은 죽어야 할 병, 죽어가는 병이 아닙니다. 치유할 수 있는 병이에요. 관절염이나 당뇨병, 고혈압이 낫지 않고 평생 함께 가듯이 암도 마찬가지죠. 장기적으로 치유하고 조절할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게 120세까지 살아야죠." [이상미 MK헬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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