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전류가 발생하는 열에너지가 양성 갑상선 결절뿐만 아니라 절제 수술이 어려운 간암 제거에도 효과적이라는 임상 연구 결과가 동시에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김지훈, 영상의학과 윤창진 교수팀은 간 기능이 나쁘거나 고령 또는 다른 건강상 문제로 수술을 하기가 어려운 간암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복강경 고주파 열치료를 시행하고, 평균 21개월 동안 추적한 결과 3년 생존율이 83.7%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간암은 간에서 처음 생긴 원발성이든, 다른 장기의 암이 옮겨 온 전이성이든 수술로 도려내는 것이 가장 좋다. 주로 복강경 시술을 통해 암세포를 떼어내는 방법으로 이뤄지는 간암 절제술의 성공률이 90%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간암 환자 중에는 이 같은 간암 절제술을 받을 수 있는 환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 간이 건강하고 암이 2∼3㎝ 이하이며 중요한 혈관을 침범하지 않았고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라야 수술이 가능한데, 이 범위를 벗어난 경우가 많다.
간 이식 역시 초기 간암일 경우 유용하다. 그러나 이 역시 연령이 65세 이하라야 하고, 암의 크기도 3㎝ 이하이며 3개 이하여야 한다는 게 한계다. 또 총 1억여원에 이르는 치료비와 장기 제공자를 찾기가 힘들다는 점도 간 이식술의 큰 걸림돌이다.
고주파 열치료는 우리나라 간암 환자들의 이런 한계를 극복할 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초음파 영상을 통해 환부를 정확하게 분간할 수 있고, 기존 복강경 시술에 고주파 열 료를 병용하는 것이므로 시술도 비교적 간편하다.
김 교수팀은 원발성 간세포암 21명, 전이성 간암 8명, 간내 담관암 1명 등을 대상으로 이 치료법의 효과를 검증했다. 그 결과 3년 뒤 간세포암 환자의 83.7%, 전이성 간암 환자의 64.3%가 각각 간암을 극복하고 생존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술 후 합병증 발생률은 23.3%였지만 모두 대증치료로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주예수병원 외과 김철승·박영삼 박사팀은 갑상선에 생긴 양성 결절환자 40명을 고주파 열에너지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대한외과학회에 보고했다.
김 박사팀은 2009년 1월부터 2010년 8월까지 초음파 검사상 갑상선 결절로 진단된 63명 중 조직검사 결과 양성이 확실하고 혹의 크기가 2㎝ 이상인 40명(여자 34명, 남자 6명)을 대상으로 고주파 열치료의 효과를 최소 3.8개월에서 최장 19개월까지 평균 9.4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혹의 크기가 치료 전 평균 3.4㎝에서 치료 후 평균 1.7㎝로 5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결절의 부피도 대부분(92.9%) 치료 전에 비해 50% 이상 줄어들었다.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김 박사팀은 "고주파 열 치료 후 1∼2일 동안 목과 머리, 귀, 어깨 및 턱 등으로의 방사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대부분 가벼웠고 곧 호전됐다"고 보고했다. 갑상선 수술의 가장 큰 합병증인 치료 후 목소리 변화도 2명이 호소했으나 한 명은 시술 후 이틀 만에 회복됐고, 다른 한 명도 시술 4개월 뒤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양성 갑상선 결절의 경우 고주파 열치료를 하면 내시경 등 피부를 절제하는 외과적 수술을 하지 않고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의학계 화이팅!!
출처 : 암 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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