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에게 가장 흔한 암이 위암이다. 그러나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대장암 발생도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8년 대장암 수술건수가 10년 전보다 2.5배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대장암 발생 증가율도 2007년 기준으로 12.6%에 이르러 암 가운데 증가율이 1위였다. 대장암 발생이 증가한 것은 조기발견을 위한 정기검진과 내시경 장비의 발달도 영향을 미쳤다.
대장암이 발견된 위치는 직장이 69.0%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구불결장(S자 결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맹장 순이었다. 대장암의 병기는 2기가 44.4%로 가장 많고, 3기가 37.3%, 1기가 10.6%, 4기가 4.2%, 0기가 3.5%이었다.
대장용종을 절제한 1천525명을 분석해 보면 평균 2.28개의 크기가 큰 용종이 발견됐다. 용종이 1개 있는 경우가 43.2%, 용종이 2개 있었던 경우가 23.5%, 3개가 15.1%, 4~6개 있는 경우가 14.4%이었다. 드물지만 7~10개 있는 경우도 3.0%이며 11개 이상이 발견된 경우도 0.8%나 됐다.
개인사업을 하는 50대 중반의 A 씨는 피곤할 때마다 반복되는 항문출혈로 병원을 방문했다. 치질을 진단받고 수술 직전에 실시한 대장내시경에서 우연히 대장암을 발견했다. A 씨 가족 중에 대장암을 진단받은 사람도 없고 평소 증상도 없었던 터라 충격이 컸다.
안락항운병원 황성환 원장은 "대장암으로 인한 출혈은 치질로 인한 출혈과 차이가 있다. 대장암일 때는 검붉은 색깔의 혈변인 경우가 많고 치질인 경우에는 선홍색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항문과 가까운 직장암인 경우에는 선홍색 출혈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혈변이 선홍색이라고 해서 치질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되고 대장내시경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다.
대장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대장내시경이 중요하다.
대장암의 증상으로는 출혈, 복통, 변비, 체중감소 등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대장암이 어느 정도 진행돼야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대장암은 병이 진행되기까지 뚜렷한 증상 없이 조용히 찾아온다고 하여 '침묵의 병'이라고도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과 더불어 대장용종을 크기가 작을 때 발견해 제거하는 것이다.
대장용종은 구체적으로 선종, 과형성 용종, 염증성 용종 등이 있다. 이 중 선종은 대장암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선종의 크기가 커지면서 세포의 이형성을 통해 암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선종은 조직학적으로 관상 선종, 관상융모상 선종, 융모상 선종으로 구분된다. 관상 선종이 악성 암으로 진행될 확률은 4.8%, 관상융모상 선종은 19.0%, 융모상은 38.4%로 알려져 있다.
대장용종은 크기가 5㎜ 이상이면 반드시 없애야 한다. 하지만 5㎜보다 작을 때는 바로 제거하지 않고 관찰하는 경우가 많은데 선종일 때는 꼭 떼내야 한다.
대장용종을 제거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5㎜보다 작은 용종은 간단히 조직검사를 시행하면서 집게 모양의 겸자를 이용하여 제거하면 된다. 반면 5㎜ 이상의 용종은 용종 절제술을 통해 용종을 제거한다.
용종절제술은 올가미를 이용한 절제와 점막 절제술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용종이 나무의 줄기처럼 튀어나와 있을 때는 올가미 모양의 절단기를 이용해 용종의 줄기에 걸어서 제거한다.
줄기가 없는 용종은 점막 절제술을 시도한다. 점막 절제술은 먼저 용종 밑에 생리식염수와 염색약을 희석한 용액을 주입하여 용종을 부풀려서 정상 조직과 분리시킨다. 이어서 올가미를 이용하여 용종을 잡아 조인 후에 올가미에 전기를 통하게 하여 절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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