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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대장암

[스크랩]대장 용종이 암이 되는 비율은 어느 정도?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2. 1.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648명이었던 대장암 환자수는 2005년 1만5,233명으로 5년새 40% 넘게 증가했다. 발생건수로는 2000년 당시 위암, 폐암, 간암에 뒤져 4위였으나 2005년 2위로 올라섰다. 대장 용종이란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조그만 혹같이 돌출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 모양이 마치 피부에 생긴 사마귀 같으며, 크기는 보통 0.5~2cm 정도지만 더 크게 자라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 용종의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는 만큼, 대장 용종은 대장암의 씨앗이라 할 수 있다. 소화기 질환 전문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을 통해 대장 용종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대장 용종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발생한다. 이중 환경적인 위험인자는 서구식 식생활로 인한 지방질의 과도한 섭취, 섬유질 섭취의 부족, 운동 부족, 비만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의 식생활 및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대장 용종 및 대장암 발생 빈도가 급증하고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장암은 대장 용종의 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여러 유전적 요인 및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정상 대장 점막에 변화가 생겨 대장 용종이 생기고, 이 대장 용종을 제거하지 않고 그냥 두면 계속적인 변화를 거쳐 용종에서 국소적으로 암세포가 생겨나는 것이다.

대락적으로 대장 용종을 그냥 두었을 경우 10년 후 대장암이 될 확률이 약 8%, 20년 후 대장암이 될 확률이 약 24% 정도로 본다. 한편, 선종에서 대장암으로 진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5년에서 10년 정도다. 보통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용종은 크기가 커질수록 암이 될 가능성이 높아져서, 선종의 경우 그 크기가 1cm미만인 경우 암 발생률이 1% 이하이지만, 2cm 이상의 경우 35% 이상에서 암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현미경적 조직 소견상 융모형태의 세포가 많을수록, 세포의 분화가 나쁠수록 암으로 진행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고, 암 발생률도 높아진다.

대장용종을 발견하는 검사로는 대변 잠혈검사, S상 결장경, 대장 조영술, 대장내시경 등이 있다. 대변 잠혈검사는 용종에서 흘러 나올 수 있는 피의 성분을 대변분석을 통해 발견하고자 하는 검사인데, 용종에서 피가 나오리라는 보장도 없고, 또 피가 났다고 하더라도 한 번의 대변검사로는 발견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진다.

S상 결장경은 대장의 일부분인 S상 결장과 항문에서 30-40cm 정도까지의 직장을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상당수의 대장질환이 S상 결장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검사를 시행하지만, S상 결장 이외의 대장에서도 병변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검사법은 아니다.

대장 조영술은 항문으로 조영제를 넣은 후 촬영을 통해 대장의 이상 여부를 관찰하는 검사로, 대장내시경보다 사전처치나 검사과정이 좀 더 간편할 수 있는 반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