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방사선치료 ‘토모테라피’는 불규칙 종양에 적합

방사선치료 ‘토모테라피’는 불규칙 종양에 적합

2000년대 이후 여러 병원들이 암센터를 확장하면서 토모테라피, 사이버나이프, 양성자치료기, 세기조절방사선치료기 등 다양한 고가 장비들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장비의 종류만큼 특징들도 다양하다.

환자들에게는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장비가 어떤 것인가를 찾는 것도 중요해졌다.

여러 치료장비 중 임상적용 범위가 가장 넓은 것으로 알려진 토모테라피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문성권 교수(사진)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토모테라피의 치료 원리는.

“크게 세기변조방사선치료 원리와 영상유도방사선치료 원리로 나눌 수 있다. 세기변조방사선치료란 방사선 세기를 조절해 치료하는 것이다. 토모테라피는 51개의 다양한 방향에서 변조된 세기의 방사선이 조사돼 불규칙한 형태의 종양에도 적용할 수 있다. 영상유도방사선치료란 토모에 부착된 CT를 이용해 종양과 주변 정상장기의 위치를 추적함으로써 오차를 최소화한 고정밀 방사선치료기술을 말한다. 토모테라피는 이 두 가지 원리를 모두 갖고 있다.”

- 어떤 암의 치료에 가장 적합한가.

“기본적으로 모든 암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해부학적 구조상 종양 주변으로 방사선에 민감한 정상조직의 분포 때문에 고선량의 방사선치료가 어려운 암에 효과적이다. 두경부종양, 뇌종양, 척추종양, 전립선암, 간암, 췌장암, 담도계암, 폐암, 자궁경부암, 자궁암, 직장암, 유방암, 재발된 위암과 대장암, 식도암, 전이성 암 등이다. 또 여러 장기에 흩어져 있는 다발성 암 치료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나와 있는 암 치료기 중 그 적용 범위가 가장 넓다.”

- 다량의 방사선 노출을 염려하지 않아도 되나.

“토모테라피 치료 시작 전 매번 MV-CT(메가볼트 에너지의 X선을 이용한 CT)를 촬영하게 된다. 그러나 한 번 촬영 시 환자가 받게 되는 방사선 조사량은 0.0015~0.03Gy로 전체 20~30회 치료를 받았을 때 최대 1Gy 미만의 선량을 받게 된다. 우리가 흔히 시행하는 일반 방사선치료 시 1회 방사선 조사량은 1.8~2Gy 정도이다. 이보다 적은 피폭량이므로 인체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토모테라피를 비롯, 현재 이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암 치료장비들이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치료 비용이 많이 든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라 본다. 치료계획 비용이 평균 500만~600만원이고 이후 치료 1회당 50만~60만원의 치료비용을 내야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의 난이도가 다르므로 전체 비용은 차이가 난다.”

<이준규기자 jk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