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치료, 백혈병 유발할 수도
유방암 수술 후 남은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시행되는 방사선치료가 혈액을 만드는 줄기세포를 불러들인 뒤 이를 손상시켜 백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온타리오 암연구소의 카를로 바스티아누토 박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회의에서 쥐의 특정부위를 방사선에 노출한 결과 다른 부위가 아닌 바로 그 부위에 있는 골수에서 성체 줄기세포가 4배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가 이처럼 늘어난 뒤 쥐를 계속 방사선에 노출하자 줄기세포들이 구조에 돌연변이를 일으키면서 종양이 형성되었다고 바스티아누토 박사는 말했다.
바스티아누토 박사는 증가한 줄기세포들은 마치 "테러리스트"들처럼 첫 폭탄을 터뜨려 사람을 사상시키고 나서 구조대를 불러들여 두 번째 폭탄을 폭발시켜 이들마저 죽인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유방암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이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1-2%는 백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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