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 의사 "예후 나빠도 방사선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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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경우 기대여명 몇 개월까지 방사선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 현실적인 것일까? 국내 의료진은 암환자의 예후가 좋지 않을 경우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세의대 방사선종양학교실 금웅섭 교수가 대한방사선종양학회 정회원 177명을 대상으로 10월 5일~23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를 27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암환자의 증상 완화 목적 방사선치료:적정 진료 및 이용에 관한 패널 토론회’에서 발표한 것이다. 금 교수의 발표문에 따르면 예후가 좋은 경우 97.7%가 방사선 치료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예후가 나빠도 95.5%가 방사선 치료를 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응답자의 절반정도(47.6%)가 나쁜 예후에서는 10회 미만을 처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면 2년 전 IIIA의 폐암으로 진단받고 수술 후 경과 관찰 중 3개월 전 종격동 림프절 및 간 전이로 항암치료를 시행 받고 있는 68세 남자 환자가 최근 전신 무력감과 골반부 통증을 호소해 예후는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환자에게 통증 부위의 외부 방사선 치료를 처방할 것인가의 질문에 95.5%가 방사선 치료를 하겠다고 답했다. 금 교수는 “특히 기대 여명이 짧지 않다면 대부분 10회 이상의 분할 조사를 처방하며 이는 뼈 전이 방사선치료에 대한 국내 의료진의 일반적인 관행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상민 교수는 “기대 여명이 수개월 이내로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뼈 전이 환자들에 대한 증상완화 목적의 방사선치료는 국내 처방 관행 상 단일조사처방 보다 분할 조사가 선호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후향적 분석 방법으로 정확한 방사선치료 반응 및 치료실패 여부, 분할 조사법에 따른 치료 결과 차이를 비교하기에는 여러 한계점이 있다”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잘 계획된 전향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희철 교수도 “예후가 나쁠 것으로 예상돼도 특정 임상 상황에서는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박 교수는 “예상 여명이 수개월 이내로 짧은 환자들에 대한 뼈 전이의 증상 완화 목적 방사선 치료 시 사회적 비용과 의료자원의 적정 투입 측면과 적극적인 치료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한다”면서 “한국 실정에 맞는 적절한 치료방침에 대한 합리적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뼈 전이가 된 환자의 예후 인자에 따른 치료 방법이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예후가 나쁠 것으로 기대될 때 어떻게 치료를 해야 옳은 것인가가 쟁점으로 부각, 대부분의 의료진은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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