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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갑상선암

[스크랩]갑상선암 복강경·로봇 수술로 흉터·부작용 최소화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9. 3.

여성 암발생률 1위인 갑상선암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3~5배 많이 발병한다. 지난 2007년 중앙 암등록본부 암발생률 보고에 따르면 여성암 발생률은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의 순이다. 특히 30대 여성에서는 갑상선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20대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확률도 높게 나타난다.

다행히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율이 양호한 편이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경우 98%이상 완치되는 경향을 보인다. 갑상선암, 어떤 질환이며 복강경으로 어떻게 수술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 갑상선, 체온·대사기능 유지 역할

갑상선은 목 앞에 튀어나온 부분(울대 또는 갑상선연골)에서 2~3cm 아래에 있는 나비처럼 생긴 장기로,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전반적인 대사에 관여하고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킨다. 또 태아나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달 등을 돕는다. 이 호르몬이 부족하면 신체의 대사 기능이 떨어져 몸에 기운이 빠지고 체온이 정상보다 낮아진다.

갑상선에 생기는 질환으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및 항진증 등의 갑상선 기능이상, 갑상선염, 갑상선 종양 등이 있다. 갑상선에 생기는 혹을 흔히 `결절`이라 하는데, 이 중에는 갑상선 낭종, 양성종양, 악성종양(암) 등이 있다.

갑상선호르몬의 분비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기능은 정상이다. 성인 2명 중 1명은 갑상선에 혹이 우연히 발견될 수 있고, 혹이 있는 사람 중에서 약 10% 정도가 암으로 판명된다.

◆ 갑상선암 환자 80% 이상이 생존율 90%

갑상선 질환의 진단에는 갑상선 기능검사 등의 혈액검사, 경부 초음파 검사, 세침흡인검사 등이 이용된다. 혈액검사로 기능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고 경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유무 및 크기, 모양, 위치, 개수 등을 알 수 있다. 또 세침흡인검사로 결절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확인한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보다 예후가 양호하며 전이가 되었더라도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갑상선암 중에는 예후가 양호한 유두상암, 여포상암과 예후가 좋지 않은 미분화암이 있으며, 그 외에 수질암, 림프종 등이 있다.

갑상선암의 80% 이상은 예후가 좋은 갑상선 유두상암과 여포상암으로, 10~20년 생존율이 85~90%에 이른다.

 

◆ 복강경·로봇 수술로 흉터·부작용 ↓

갑상선암이 발견될 경우 먼저 수술적 절제술을 고려하게 된다. 종양의 크기 및 위치, 림프절 전이 여부에 따라 갑상선 절제술 및 주변 림프절 절제술의 범위가 결정된다.

갑상선 절제술의 방법으로 가장 많이 보편화돼 있는 것은 목 부위를 절개하고 갑상선을 노출시켜 수술하는 방법이다. 안전한 수술법이지만 목 부위에 눈에 띄는 수술자국이 남는 문제가 발생한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 환자가 늘어나면서 목 부위의 수술 흔적을 걱정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목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안전하게 갑상선 절제술을 할 수 있는 여러 수술법들이 개발되었다.

복강경 수술과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대표적이다. 목 부위가 아닌 환자의 겨드랑이나 유두 주변으로 수술 기구 및 카메라를 넣어 갑상선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복강경과 로봇으로 수술을 시행하면 성대신경과 부갑상선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복강경과 로봇 수술을 이용하면 눈에 띄는 흉터가 남지 않고 신경손상에 의한 성대 마비, 부갑상선 및 혈관 손상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수술적 절제술에 비해 회복도 빠르다.

갑상선암의 수술 후에는 갑상선 기능을 유지하고 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 남아있는 미세 암세포를 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방사성 요오드 동위원소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이후 정기적인 진찰과 혈액 검사, 경부 초음파, 방사성 요오드를 이용한 전신촬영 등을 통해 암의 재발 및 전이여부를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