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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대장암

대장암 조기발견땐 100%치료가능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8. 24.

대장암 조기발견땐 100%치료가능

최소 3년에 한번 대장내시경 받아야…육식보다 채소.과일 즐겨야

 

암가운데 조기발견하면 가장 예후가 좋은 암이 대장암이다.

그러나 늦게 발견되면 다른 암과 같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암이 대장암이다.

최근 대장암으로 별세한 한국 패션계의 거장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도 2005년 수술을 받은 이후 항암치료를 해오다가 지난달 합병증인 폐렴이 악화돼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용종으로부터 시작된다. 용종은 대장점막에 생기는 사마귀와 같은 혹으로 그 크기가 1mm에서 2~3cm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용종은 크기와 종류에 따라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 또한 갖고 있다.

용종의 크기가 2cm이상이면 그 속에 암세포가 들어있을 확률이 크지만 1cm이하일 경우엔 1% 미만이다. 서구형 식습관이 더욱 가속화되고 좋지 못한 생활환경 및 유전적인 요인 등에 의해 용종 및 대장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대항병원 대장암센터 육의곤 박사는 "술, 담배를 하지 않는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리는 대장용종이 생길 수 있다"며 "많은 분들이 일반적인 건강검진 외에 성인병 검사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 각종 암의 조기발견을 늦추는 요인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대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1~4기로 분류된다. 1기는 암이 대장벽 안쪽에 머물러 있는 단계이며, 2기는 암이 대장벽을 뚫었으나 림프절 전이가 일어나지 않은 단계. 3기는 림프절 전이가 관찰되고 재발 위험이 높은 단계다. 대장암이 복막, 간,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4기로 본다.

1기 환자는 수술 후 항암치료가 필요없다. 2기에는 수술 후 재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이지만 미세하게라도 림프관이나 혈관에 암세포가 관찰되는 경우에 항암치료를 한다. 3기 이후에는 수술 후 반드시 항암치료가 필요하다.

육 박사는 "우리나라의 경우 대장암 발병연령이 50대와 60대가 많기 때문에 그 이전에 미리 예방하려면 40세부터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최소한 3년에 1번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특히 대장암은 용종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유전적 요인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2~3배 높아지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자주 받아야 한다.

평소 대장암 예방을 위해 식생활 개선 및 규칙적인 운동도 매우 중요하다. 대장의 배변시간을 연장시키는 육류, 유제품 등 동물성 지방 및 당분 섭취를 최대한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 과일 등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 더불어 담배와 술은 피해야 한다.

한솔병원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 조용걸 소장은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평소 동물성 식품보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곡류 등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섭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한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며 "음주와 흡연, 비만도 대장 용종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조기에 대장질환을 발견하여 완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이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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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0 10:00:19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