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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학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암 치료법으로는 외과적 수술, 항암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등이 있다. 이 중 암 치료를 위해 가장 먼저 개발되어 사용된 방법은 바로 수술 요법이다. 근대화가 진행되던 19세기의 유럽에서도 ‘암’이라는 병은 불치의 병으로 여겨졌으며, 암에 걸렸던 환자가 병이 나았다면 이 환자의 병은 처음부터 암이 아니었다는 식의 해석이 통용되던 시대였다. 하지만 20세기로 넘어오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암의 수술적 절제가 여러 선구자적인 외과의사에 의해 시도되었으며, 수술을 시행한 환자의 일부는 실제로 암이 완치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이후 각종 외과적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고 수술 성적이 향상됨에 따라, 수술이란 목숨을 걸고 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치료법에서 현재와 같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발전하여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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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암 환자에게 칼을 대면 암이 온몸에 퍼져서 빨리 죽게 된다는 근거 없는 소문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상식이다. 실제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각종 고형암 즉 덩어리를 형성하는 암 (위암, 유방암, 폐암, 대장암, 갑상선암, 자궁암, 난소암, 방광암 등)의 일차적 치료법은 수술이다. 원격 전이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멀리 떨어진 장기까지 퍼지는 것, 예를 들면 위암의 간 전이, 유방암의 뼈 전이 등)의 증거가 없는 조기 암의 상당수는 이러한 수술적 절제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암이 진행한 경우라도 암에 따라서는 수술과 항암 요법, 또는 방사선 요법과 같은 복합 요법이 시도되고 있다. 암의 치료를 위해서는 암의 진단과 병기 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비록 어떤 경우에는 진단 및 병기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치료가 시작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양한 현대 의학의 진단 장비를 이용하여 각 개인의 암의 진행 상태를 파악한 후 치료 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위암의 경우, 위내시경 및 조직 검사로 위암을 진단하고, 흉부X선검사, 복부전산화단층촬영 (CT 검사) 및 필요한 경우 흉부 CT 검사, 뼈 스캔, 자기공명영상 (MRI 검사) 등을 통해 원격 전이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원격 전이가 없으며 암이 주변 장기를 심하게 침습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수술로 암의 완전 절제를 시도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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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의 수술적 치료에는 크게 근치적 수술과 고식적 수술이 있다. ‘근치적 수술’이란 암 조직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로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수술을 말하며, 대부분의 암 수술이 여기 속한다. ‘고식적 수술’이란 암의 완전 제거는 불가능하지만 암 때문에 생긴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시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암이 위장관을 막아서 음식을 못 먹는 경우라든가, 암이 담도를 막아서 황달이 심한 경우 수술로서 증상을 완화시키는 경우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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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은 불치의 병이라는 생각은 더 이상 사실이 아니다. 조기에 발견되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암은 많은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 현재 모든 암을 통틀어 완치율은 30-5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암의 생존율은 ‘병기’에 의해 결정되는데 병기는 암의 크기 또는 침습 정도, 주변 림프절 전이 여부, 원격 전이 여부 등에 따라 1기, 2기, 3기, 4기로 나눈다. 1기가 가장 초기 암이고 4기가 가장 진행된 암을 의미한다. 많은 암 환자들은 자신이 몇 기인지 매우 궁금해 하는데 실제로 수술을 하기 전까지는 정확한 병기를 알기 힘든 경우가 많다. 수술 후 조직 검사를 통해 정확한 병기를 알게 되면 생존율의 예측이 가능하다. 각종 암의 병기에 따른 완치율은 암마다 모두 다른데, 위암의 경우 1기는 90% 내외, 2기는 70% 내외, 3기는 30-50%, 4기는 10% 미만의 생존율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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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기 암의 증가와 함께 다양한 기능보존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위암의 경우에는 내시경을 이용한 점막절제술, 위의 절반 이하만 절제하는 축소 수술 등이 시도되고 있으며, 유방암의 경우 유방보존수술, 감시 림프절 생검을 이용한 선택적 림프절 절제술 등이, 대장암의 경우 항문을 통해서 암을 절제하는 수술법, 각종 항문보존수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배에 큰 상처를 내지 않고 몇 개의 구멍만을 낸 후 그 구멍을 통해 작은 특수한 기구를 넣어서 수술을 하는 복강경 수술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인데, 대장암, 위암, 자궁암, 전립선암, 신장암 등 다양한 암에 있어서 이러한 복강경 수술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각종 기능보존수술은 모든 암 환자에 적용 가능한 것이 아니고 일부 조기 암 환자에서만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다소 진행된 암의 경우 다양한 복합요법이 시도되고 있다. 복합요법이란 수술, 항암제, 방사선 요법 등을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장암을 예로 들면 수술전 방사선 치료, 수술, 수술후 항암제 치료 등과 같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술 범위를 줄이고 생존율을 더 높이려는 노력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현대 의학에 있어서 암 치료는 ‘맞춤 치료’라는 말로 대변할 수 있다. 각 개인에 발생한 암에 맞는 항암제의 선택, 암 부위 및 진행 정도에 따른 수술 방법의 선택, 림프절 전이 가능성 예측에 따른 선택적 림프절 절제술(이를 감시 림프절 생검이라고 한다) 등이 암 치료 연구에 있어서 주목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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