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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그밖의 중요 질병

(스크랩)만성피로증후군, '암초기 증상'도 의심해봐야...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6. 15.

만성피로증후군, '암초기 증상'도 의심해봐야...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훈씨(39)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는게 고역이다. 또 항상 피로하고 무슨 일을 하면 쉽게 지치는가 하면 몸에 기운이 없어 일에 대한 의욕도 부쩍 떨어졌다. 그는 몸에 좋다는 영양제도 먹어봤지만 별 소용이 없자 혹시 간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닌가 싶어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다. 간은 물론 특별히 나쁜 데가 없으며 단순히 스트레스성 증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대개 사람들은 극심한 피로가 지속되면 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특별한 질환이 없는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만성피로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피로의 원인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조비룡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 유준현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세SK병원 웰빙클리닉 최세희 원장의 도움말로 만성피로 극복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푹 쉬고 운동도 하는데 더 심해지는 피로
간 이상? '암 초기'도 의심해봐야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습관 누적이 주범
비타민B1-C 섭취…오전에 물 많이 마셔야
 
 ▶만성 피로의 가장 흔한 원인은 스트레스와 잘못된 생활 습관의 누적

 대인관계 또는 업무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 등은 만성 피로의 주요 원인이 된다. 또 불규칙적인 식사시간, 너무 자주 먹게 되는 인스턴트 식품, 폭식, 과로와 충분치 못한 휴식, 운동 부족, 흡연, 과다한 음주 등도 만성피로를 불러온다.

 깨끗하지 못한 연료를 사용하고 비포장도로를 마구 달린 자동차는 빨리 고장날 수밖에 없는 것과 같은 이치로, 신선하지 못한 음식에 불규칙적인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의 몸은 빨리 망가지게 되어있는 것이다. 피로는 이젠 좀 쉬게 해 달라는 우리 몸의 요청신호이다.

 따라서 별 다른 증상없이 피로를 느끼기 시작한다면 자신의 생활 습관을 체크해 보고 최근 심해진 스트레스들에 잘 대처하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최근 무리를 좀 했다는 생각이 들 때면 무엇보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과 함께 휴식이나 수면도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10분에서 30분 정도 팔을 힘차게 흔들며 빨리 걷기를 하루에 2~3번 하면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노폐물을 연소시켜 없애버리는 효과가 있다. 이런 노력에도 피로가 계속될 때는 의사를 찾아야 한다.

 특히 몸무게가 급격히 빠지거나, 열, 숨참 등이 동반되고, 날이 갈수록 피로가 심해질 때는 갑상선 질환과 같은 내분비계통의 질환이나, 자가면역성 질환, 감염, 악성 종양 등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입맛 돋우는 비타민B1, C가 풍부한 음식 먹으면 도움돼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면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전 중에 업무가 많은 직장인은 아침 식사를 해서 오전 동안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해 주고 점심식사 때 과식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 산책을 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만성피로가 지속되면 입맛도 떨어지는데 비타민B1과 비타민C가 많고 입맛을 돋우는 음식을 먹도록 한다.

 특히 탄수화물 대사를 돕는 비타민B1과 면역 기능을 돕는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B1은 보리, 콩, 땅콩 등 잡곡류와 견과류 등에 많이 포함돼 있고, 비타민C는 채소류나 과일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점심은 생선이나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저녁은 곡류, 과일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숙면을 취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오전에 녹차를 마시는 등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우유, 계란 등의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만성피로증후군도 피로의 원인 될 수 있어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 중에는 간혹 만성피로증후군이라는 특별한 병이 피로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피로를 일으킬 만한 특별한 신체 질환이나 정신 질환이 없는데도 휴식 후 쉽게 회복되지 않고, 일상 생활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정도의 극심한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다. 미열, 인후통, 임파선 종창, 근육통, 두통, 기억력 및 집중력 감퇴 등이 동반되는데 아직 원인과 치료 방법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문 질환으로, 피로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 1000명중에 1명도 채 되지 않는다.

 또 사람들은 피로를 느끼면 간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간 질환이 심하면 피로한 것은 사실이지만, 피로를 느끼는 사람 중에 피로의 원인이 간 질환인 경우는 흔치 않다.

 B형 간염 보균 상태나 심각한 간 기능 이상을 초래하지 않는 지방간 등은 피로를 유발하지 않는다. 따라서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경우 피로의 원인은 정신 질환에 의한 것이거나 스트레스에 의한 것일 수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만성피로는 생활 패턴을 바꾸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체내 호르몬 이상이 원인일 수도
자율신경계 균형 여부 살펴봐야
 
 잠도 일찍 자고, 몸에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매일 같이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우리 몸의 체내대사의 문제를 의심해 볼 만하다.

 예를들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진 경우 스트레스가 사라져도 긴장이 계속되어 만성적인 신체 피로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스트레스, 질병에 대한 저항력의 감소 등의 만성적인 질환이 되기 쉽다. 자율신경계는 혈압상승, 심장박동 등의 활동적인 일을 담당하는 교감신경과 소화, 침, 땀 분비 역할을 담당하는 부교감신경으로 나누어진다. 이 두 가지 신경은 정반대의 역할을 하지만 조화를 이루며 우리 몸의 균형을 이루어가는데 만약 균형이 깨져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호르몬의 분비 및 기능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호르몬의 분비 및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우리가 흔히 겪는 소화기능 이상, 만성통증 및 피로, 무력감 등과 같은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 이상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전자체액분석방법(ECS)이 있다.

 이 분석법은 인체의 기본이 되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의 영양 상태와 대사 경향을 파악해 영양 처방을 통해 우리 인체의 대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해 건강을 유지하고, 나아가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만성피로 자가진단표
 
 ▷지난 1주일 동안의 상태를 가장 잘 반영하는 점수에 체크를 해주십시오.
 ▷결과

 ※점수 10~27점 : 경미한 피로

 당신의 피로도는 경미한 편입니다. 그러나 이대로 지속되면 심각해 질 수도 있으므로 심해지기 전에 예방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수면, 충분한 수분 공급, 양질의 단백질과 에너지 발생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사를 하십시오.

 ※점수 28~45점 : 중등도의 피로


 당신의 피로도는 중등도입니다. 피로감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질환이 없더라도 영양상태나 심리적 상태가 불균형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영양상태의 불균형은 에너지 발생에 문제를 일으키고 에너지 발생의 감소로 세포가능이 떨어지고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작용의 능력이 감소되어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공급, 균형 잡힌 식단, 생물학적 가용성이 높고 안전성이 확보된 영양요법, 항산화제 보충요법으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점수 46점 이상 : 심각한 피로 상태


 심각한 피로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 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만성피로뿐 아니라 불면증, 편두통, 근육통, 손발 저림, 우울증 등 다른 증상을 동반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물학적 가용성이 높고 안전성이 확보된 종합영양요법, 항산화제 보충요법 외에 천연 호르몬 대체 요법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피로의 예방을 위한 자기관리법
 
 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한다.

 ② 균형있는 식사를 한다.

 ③ 1주일에 3~4회, 적어도 30분 이상씩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④ 술과 커피를 적게 마시고,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

 ⑤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노력한다.

 ⑥ 평소 친구, 친척들과 대화를 자주 나눈다.

 ⑦ 업무시간을 조절하여 여가활동을 갖도록 한다.

 ⑧ 가정과 직장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많은 경우 도움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