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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위암

[스크랩]위암 재발, 막을 수 있다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4. 2.

위암 재발, 막을 수 있다

         

 


위암이 재발할 지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새 지표가 제시됐다. 이에 따라 위암의 재발과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외과 노성훈교수팀은 최근 위 벽에 존재하는 혈관이나 림프관 등 ‘맥관’에 암세포가 존재할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재발율이 2배 정도 높아지고, 생존율도 15% 이상 낮아지므로, 이런 환자는 수술 뒤 항암치료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껏 위암의 재발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는 위 바깥에 있는 림프절로의 전이 여부였다. 림프절 전이가 없으면 재발할 위험이 낮다고 보고 항암치료를 하지 않는 게 보통이었다. 림프절 전이가 없으면 맥관에 암 세포가 존재해도 무시해 왔다.
노 교수팀은 1993년부터 1996년까지 ‘근치적 위절제술(위와 위 밖 림프절 등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림프절 전이는 없었던 위암환자 280명을 대상으로 5년 이상 추적·관찰했다. 전체 280명 중 맥관에 암 세포가 존재했던 환자는 63명(22.5%), 존재하지 않았던 환자는 217명(77.5%)였다. 연구 결과, 맥관에 암 세포가 존재했던 환자의 재발률은 26.8%로, 그렇지 않은 환자(13.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또 맥관에 암 세포가 존재했던 환자들의 5년 생존률은 67.1%로, 그렇지 않은 환자(87.4%)보다 20% 정도 낮았다.
노 교수는 “암세포가 림프절과 다른 장기에 전이되지 않았고, 병기(病期)도 초기여서 오래 살 줄 알았던 환자가 수술 뒤 1~2년만에 재발해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그 동안 무시해 왔던 맥관의 암세포 존재 여부가 재발을 결정하는 핵심적 지표이므로, 이에 따라 수술 뒤 항암치료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