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나물 들나물 대백과
산과 들, 갯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나물과 나무 나물, 독이 있는 식물 369종을 담았으며, 나물 하기 좋은 때와 다 자란 모습, 꽃 핀 모습, 뜯은 나물 등 다양한 모습을 찍은 사진 1,900여 컷을 실어 어느 계절에나 나물을 쉽고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나물할 때의 옷차림과 준비물, 나물 하는 법, 산나물과 독이 있는 식물 구별법, 산나물 먹는 법과 보관법, 묵나물 조리법, 산야초 효소 만드는 법 등도 함께 실었다.
기존의 『주머니 속 나물 도감』보다 더 큰 책에 더 많은 사진과 다양한 식물들을 담았으며, 나물로 먹을 수 있는 식물 301종과 독이 있는 식물 68종을 따로 설명하였다. 그리고 나물 하는 방법과 추천 음식을 따로 넣어 활용도를 높였다.
나물 하는방법
산나물
들나물
나무 나물
갯가 나물
독이 있는 식물
찾아보기
나물 하는 글쓴이의 마음이 잘 드러나는 글을 소개한다. 나물을 할 때 자연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글이다.
산나물
철따라 고운 꽃 피면
저걸 어찌 나물 해 먹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먹어야 사는 목숨으로 태어났으니 어쩌랴?
푸성귀 한 접시 밥상에 올려야 한다면
약 치고 비료 뿌려 키운 것보다,
하우스에서 갑갑하게 자란 것보다,
흙도 없이 물만 먹여 키운 수경재배 푸성귀보다
자연이 키운 걸 올리고 싶다.
얼룰덜룩 얼레지 세 잎, 윤기 자르르 참나물 한 줌,
향이 좋은 참취 한 접시, 달래 넣은 된장찌개.
산바람이 키워 준 산나물 먹고 있으면
산한테도 고맙고, 해한테도 고맙고, 흙, 바람한테도 고맙다.
비, 골짝 물, 이슬, 안개…… 다 고맙다.
고마워서 고마워서 지켜 주고 싶다.
들풀
밭고랑에 난 풀
이름없는 풀인 줄 알았는데
다 이름 있다.
쓰임 없는 풀인 줄 알았더니
제각각 쓰임 있다.
흔하게 깔려 자라도
웬만한 건 먹을 수 있다.
지천으로 깔려 있어도,
맛난 나물이어도
다 뜯지 않는다.
꽃 피고 열매 맺을 거 남겨 둔다.
그래야
애벌레도 살고, 들쥐도 살고, 새들도 살고,
후손들도 산다. 들풀도 산다.
그래서 꼭 필요한 만큼만 얻는다.
나무 나물
나무는
뭇 생명 가운데
가장 오래 살고, 가장 키가 크고, 몸집도 가장 크다.
바라보기만 해도
우러르게 된다.
존경스럽고, 신령스럽다.
나무는
해도 만나고, 비바람도 만나고,
새도 재워 주고, 애벌레도 키운다.
달도 별도 만난다.
그런 나무가 나누어 준 잎과 순,
어찌 함부로 딸까?
욕심껏 딸까?
어떤 마음으로 뜯었는지
나무는 다 안다.
번행초 만난 곳
파도 소리 듣고,
갯내음 맡고
자란 번행초
바다 닮아
짭조름한 소금 품었다.
갯바람 품었다.
번행초 한 잎 씹으면
둥둥
바다에 떠 가는 것 같다.
그것 뜯을 때
욕심 무거우면
잘 뜨지 않는다.
번행초 처음 본 바닷가
좋아하는 사람 처음 만난 그곳처럼
기억에 남는다.
약도 되고 독도 되고
“이 땅에 생긴 병은
이 땅에 약이 있다.”
『동의보감』을 쓴 허준 선생님 말씀이다.
병원에서 살 가망 없다고 한 사람도
자연의 품에 들어
자연 음식 먹고 낫는 걸 더러 본다.
참말로 그런 것 같다.
먹기에 따라
독도 되고
약도 된다.
맘먹기에 따라
나도 그렇다. --- '본문' 중에서
“지난해 『주머니 속 나물 도감』을 내고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글쓴이로서는 크기와 용도 때문에 담지 못한 내용에 대한 아쉬움이 컸고, 읽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사진과 글자 크기가 작아 아쉽다는 이들이 있었다. 밖에 나갈 때 들고 다니기 좋은 작은 책과 집에서 시원하게 볼 큰 책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루게 되어 기쁘다.” ---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를 펴내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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