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부분 에 있는 내분비선 갑상선.갑상선암은 암 자체로서의 위험성과 더불어 폐나 뼈, 뇌 등으로의 전이로 더욱 심각하게 변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루어지는 암중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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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과 암이 가장 많이 생기는 장기 - 갑상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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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있는 내분비선인 갑상선. 여기서 분비되는 갑상선호르몬은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여, 맥박이나 체온에 영향을 미칩니다.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혹과 암이 가장 많이 생기는 장기입니다. 전 인구의 5~8%에게 손으로 만져지는 혹이 있으며, 초음파 검사를 하면 적게는 전 인구의 18%에서 많게는 전 인구의 67%에게 갑상선 혹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이 같은 혹의 약 5%정도가 악성 종양으로 이것을 갑상선암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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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암이라도, 조기진단으로 치료효과가 매우 높은 갑상선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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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갑상선암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우선 갑상선암은 비교적 흔한 암이지만, 제대로 치료하면 발병 후 20년 동안 갑상선암이 직접 원인이 되어 사망하는 환자가 단지 5~10%에 불과할 정도로 치료가 매우 잘 되는 암이라는 것을 먼저 일러둡니다. 갑상선암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무도 모릅니다만, 여자에서 남자보다 3~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4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 암환자 통계에서 갑상선암은 최근 2~3년 사이 급격히 증가하여, 2002년 여성암 발생률 4위(여성암의 9.5%)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실제 발생이 증가한 것이라기보다는 건강검진에서 초음파 검사로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건강 검진 등을 통해 우연히 발견된 갑상선 종양을 우연종이라 부릅니다. 크기는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암인지 아닌지 여부를 떠나 이러한 종양에 대한 추가 검사 및 치료 여부에 대해 이견이 있습니다. 실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천수를 누린 뒤 사망한 사람들을 부검하자 10∼30%가 이미 갑상선암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암이 악화되지 않은 채 평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따라서 학계에서는 갑상선에서 혹이 발견됐다 해도 직경이 1cm 이하이고 초음파 검사에서 다른 특이 소견이 없으면 별다른 조치 없이 계속 관찰할 것을 권하며, 조직검사도 권하지 않습니다. 물론 세침흡인 검사에서 암으로 밝혀진 경우 치료를 안 하고 지켜보기는 쉽지 않지만, 1cm 이상으로 크기가 커지고 나서 그런 검사를 하고 치료를 해도 대부분 늦지 않습니다. 갑상선암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두상 암은 성장 및 전이속도가 매우 느리고 파괴력이 약하며, 치료가 잘 되기 때문입니다. 건강검진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에 혹이 발견되면 추가 검사를 하기 전에 갑상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서 추가 검사의 필요성에 대하여 상의하여야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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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이렇게 발견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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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건강검진 중 초음파 검사에서 갑상선 이상이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원래 갑상선암은 암 덩어리가 너무 커서 이물감 또는 호흡곤란을 느끼기 전까지는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습니다.
[갑상선 이상이 의심되는 경우] 1. 암 덩어리가 점차 커짐에 따라 목 앞쪽 아래쪽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 2. 갑상선 밑을 지나서 성대로 가는 신경을 침범하여 목소리가 변해서 원인을 찾던 중 발견되는 경우 3. 목의 다른 부위에 임파선이 만져져서 검사 중 발견되는 경우
[확진 검사 방법] 1. 세침흡인을 통한 조직검사 가는 주사바늘을 이용하여 아주 적은 양의 조직을 얻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인데, 비교적 간단하지만 갑상선암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갑상선 내의 혹이 잘 만져지지 않거나 크기가 작을 때는 초음파검사 장비를 이용하여 세침흡인을 하기도 합니다. 2. 컴퓨터단층촬영(CT) 3. 갑상선기능검사 등의 혈액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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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의 주요 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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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상 갑상선암] 전체 갑상선암의 7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형태로, 대부분 종양의 성장 속도가 느리고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특히 나이가 45세 이하에서 발병한 경우에는 사망률이 1-2%로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경부의 림프절로 전이를 잘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수술이 요구 되기도 합니다.
[여포상 갑상선암] 전체 갑상선암의 10~15%를 차지하며, 림프절로 퍼지는 경우는 적으나 혈액을 타고 폐, 뼈 등으로 전이하는 경우가 많아 유두상 갑상선암보다는 예후가 조금 나쁩니다. 세침흡인 조직검사나 수술 중에 간단히 실시하는 동결절편 조직검사에서도 악성인지 아닌지를 정확히 알 수 없어 갑상선 절제 수술을 두 번에 걸쳐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상선 수질암] 갑상선 수질암은 칼시토닌을 분비하는 갑상선의 C세포에서 기인하는 암입니다. 전체 갑상선암의 5%정도이며, 이 중 20%정도는 다른 내분비 기관의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유전되는 가족형으로서, 수질암으로 진단 받은 경우 가족 구성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포함한 검사가 필요합니다. 수술 외의 치료에는 반응이 좋지 않아 수술로써 완전히 절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인데, 종양이 갑상선 내에 국한된 경우에는 치료가 잘 됩니다.
[미분화 갑상선암 (역형성 갑상선암)] 가장 드문 종류로 전체의 1~2%를 차지합니다. 불행하게도 이 암은 대부분 매우 빨리 자라고 급격하게 퍼지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예후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아마도 암중에서 가장 나쁜 암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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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의 치료 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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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의 일차적인 치료는 수술입니다. 갑상선암의 종류와 혹의 크기, 환자의 나이, 암의 퍼진 정도에 따라 수술 범위가 결정되며, 수술 후 방사성동위원소(방사성요오드)치료나 호르몬 요법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암 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선치료나 항암화학요법치료 등은 갑상선암에서는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간혹 동위원소가 갑상선 암세포에 흡수가 잘 안 되는 경우에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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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차적인 치료는 "수술"] 갑상선암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고 가장 중요한 치료입니다. 갑상선암의 종류, 병기, 혹의 크기, 환자의 나이에 따라 갑상선을 전부 절제하기도 하고, 일부만 제거하기도 합니다.
1. 갑상선전절제술 갑상선을 전부 절제하는 수술로, 주변 임파선이나 주위 조직을 함께 절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선전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대부분은 갑상선암의 재발을 막기 위해 수술 후 방사성동위원소(방사성요오드)치료를 받게 됩니다.
2. 갑상선엽절제술 갑상선의 일부(혹이 있는 한쪽 엽 또는 협부 포함)만 절제하는 수술로, 저위험군의 환자에서는 이 수술만으로 치료가 끝나고 추적 관찰하게 됩니다. 악성 여부를 수술 전에 확실히 알기 어려운 여포성 갑상선 종양 환자에서는 갑상선엽절제술 후, 필요에 따라 다시 수술하여 남은 갑상선 조직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경부림프절 청소술 갑상선암은 갑상선주위의 경부하부 중앙에 위치한 림프절로 전이가 가장 잘되므로 갑상선 전절제술시에 경부중앙림프절 청소술을 같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측경부에 있는 림프절로 가서 경부 상부에 있는 림프절까지 전이 되는 경우도 많아서 광범위한 림프절 청소술을 시행하여야 하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경부림프절 전이가 있어도 환자들은 장기간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림프절을 제거하기만 하면 생존율은 그리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만져지는 림프절들만 딸기 줍듯이 제거하는 경우에는 높은 재발로 인하여 여러 번 수술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림프절이 성대신경이나 기도벽 혹은 경부의 큰 혈관을 침범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도 종양을 제거할 수만 있으면 장기간의 생존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정상 갑상선 세포나 갑상선암 세포가 요오드를 잘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하는 치료입니다. 방사성요오드를 입으로 섭취하면 장을 통해 혈액을 타고, 수술 후 남아 있을지 모르는 갑상선 세포나 갑상선암 세포에 방사성요오드가 모이게 되고 방사선에 의하여 그 세포는 죽게 됩니다. 갑상선암 가운데 수질암이나 미분화암(역형성암)은 대부분 방사성요오드로 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호르몬요법] 수술 후 대개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게 됩니다. 매일 하루 한번 복용하는데,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적정한 투여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갑상선을 제거했기 때문에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여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면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갑상선암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여 재발의 가능성을 낮추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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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의 재발과 전이 문제, 방사성요오드 치료만 맞아도 10년 생존율 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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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암이지만, 치료 후 재발의 가능성에 대해 주지하고 평생 추적 관찰해야 하는 암이기도 합니다. 추적 관찰할 때는 신체 검진, 방사선촬영, 요오드-131 전신 스캔, 갑상선글로불린 혈액 검사, 양전자방출단층촬영 등을 이용합니다.
갑상선암은 약 30-60%에서 경부림프절로 전이가 되지만 전신적으로는 5%내외로 드물게 전이됩니다. 폐가 가장 흔한 부위이며, 뼈나 뇌로 전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암과는 달리 전이가 발견되어도 방사성동위원소(방사성 요오드) 치료에 반응하는 경우에는 10년 생존율이 80%정도로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따라서 전신적으로 전이된 갑상선암의 기본적인 치료는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입니다. 수술적인 치료는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