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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유에 도움/암 대체,보완요법

보완대체요법 허와 실 / 향기요법의 검증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 25.

보완대체요법 허와 실 / 향기요법의 검증

 

 

교감신경 항진 병 고치려다 악화될 수도
임상데이터 거의 없어 의학적 가치 의문
식물추출 정유 수백종 사용… 긴장완화엔 도움

최근 공격적인 치료에 대한 부작용과 화학성분에 대한 중독 등으로 자연에 의한 치료나 관리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향기요법이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차츰 인기가 더해가고 있다.

향기요법(Aromatherapy)은 Aroma(향)와 Therapy(치료)의 합성어로, 식물에서 추출한 호르몬 성분인 정유(essential oil, 精油)를 이용해 소량을 흡입하거나 마사지 또는 목욕 등의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 또는 증진하는 것을 말한다.

정유의 종류만도 수백 종에 이르고 있으며, 효능 및 효과는 인체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증상들과 연결된다. 정유의 사용용도 또한 점차 넓어져 의학, 한의학, 미용뿐만 아니라 방향이나 업무능률의 향상 차원에서 연구·개발되고 있다.

향기요법 옹호자들은 정유를 꽃, 잎, 줄기, 과일, 뿌리에서 추출해 고농도로 농축하거나 수지에서 증류한 것으로 칭하며, 이 오일에 호르몬, 비타민, 항생물질, 방부제가 포함돼 있어 식물의 ‘생명력’, ‘영혼’을 나타낸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들은 향기요법이 “완전한 의료체계로서 세포의 생기를 회복하고, 몸의 방어체계를 강화하며, 질병의 원인을 치료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각 증상에 대한 case history 등도 좋은 결과들이 많이 나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향기는 긴장을 풀려는 노력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어떤 질병의 경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별로 없어 보인다. 현재 서구 각국의 여러 연구소에서 좀 더 과학적인 접근이 많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임상데이터 등이 많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향수와 매니큐어 등 화장품에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생식독성 물질까지 들어있어 사전에 예방책을 강구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본이론

향기요법은 크게 한방약재(꽃향기나 잎향기 이용)를 정제해서 코로 냄새를 맡거나 목욕물에 약초를 섞어 피부와 코점막을 통해 흡수케 하는 치료방법을 갖고 있으며, 말린 약초를 주머니나 복대에 차고 다니거나 약초를 끓여 병에 넣어 냄새를 맡는 방법 등도 있다.

치료원리는 공기를 매개체로 해서 작은 향 입자들이 코로 흡입돼 뇌로 전달되고, 각각의 향 입자들은 다른 모양을 하고 그 모양에 따라 각기 다른 자극을 뇌에 전달한다. 그래서 두뇌의 변연계에 전달된 자극은 분석이 이루어진 후 진정, 긴장완화, 자극, 행복감 등의 효과를 지닌 신경화학물질을 생성해 건강을 유지케 해준다는 것이다.

또한 향 입자는 매우 작아 모공, 땀샘을 통해 피부에 흡수, 모세혈관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며 짧게는 몇 시간에서 길게는 며칠동안 머물면서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향의 특수성

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중 가장 독특한 것은 기억의 연상작용이다. 특정 향에 대해 독특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감정과 연관된 개개의 과거 경험 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사건뿐만 아니라 그때의 감정상태까지 연상시켜 준다. 예를 들어 아주 어렸을 때 맡았던 엄마의 향수 냄새는 그와 유사한 냄새를 맡을 때마다 푸근한 느낌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

또 사람마다 같은 향을 대하면서도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는 주관성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같은 향수를 사용하더라도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데, 이는 개개인이 지닌 체취가 다르기 때문이며 이러한 체취의 원인은 pheromone이라는 분비물 때문이다.

이와 함께 후각 상실(specific anosmia)로 인해 사람에 따라 어떤 특정 향에 대해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기도 한다.

◆금기·주의 사항

간호사인 하혜정씨는 연구논문을 통해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순환의 문제, 혈전이나 색전증의 경력, 고혈압이나 저혈압, 간질, 당뇨병, 신경계의 기능부전, 발열, 최근의 수술 유무, 피부질환, 임신, 유아나 소아 등에게는 향기요법을 금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오일들은 안전하지만 몇몇 정유들은 강한 독성이 있거나 자극과 민감성을 일으키기도 한다. ketone 성분이 많이 든 정유는 신경계에 위험성이 있으며, mugwort(쑥에서 추출), pennyroyal, wormwood 등은 유독성 ketone이 포함된 오일이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phenol 성분이 들어있는 오일은 간에 유독한 영향을 주며, 냉압착법으로 얻은 대부분의 감귤류의 오일들에는 furanocoumarin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빛에 광감성을 일으켜 피부착색, 수포, 삼출성 화상 등을 일으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생식독성 물질 검출

여성환경연대는 지난달 31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향수와 매니큐어 제품에서 생식독성 물질인 프탈레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일종이다.

조사 결과 향수 7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 디에틸프탈레이트(Di Ethyl Phthalate:DEP)가 6.4mg/kg에서 6164mg/kg까지 검출됐고, 또 매니큐어 6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디부틸푸탈레이트(Di Butyl Phthalate:DBP)가 5.9mg/kg에서 254.1mg/kg까지 검출됐다.

DBP, DEP 등 프탈레이트에 노출됐을 경우, 여성은 자궁의 손상이나 호르몬 교란으로 인해 생식력이 저하될 수 있고, 남성 역시 정자의 DNA가 손상되거나 정액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으며, 태아사망, 신생아 기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비단 생식독성 뿐만 아니라 간, 신장, 폐 등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고 한다.

◆문제점 및 대책

전문가들은 기분 좋은 향기를 흡입하는 것이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향기요법이 여러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향기요법은 단순히 생각하면 매우 좋은 것이라거나 신기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임상실험 등을 해보면 결코 반응을 확인하기 어렵고, 오히려 질병이 악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
따라서 향기요법은 후각을 자극해서 대뇌에 주려는 것이나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후각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후각기능의 감퇴와 마비로 향기를 느끼지 못한다. 향기를 느낄 때 대뇌가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둘째, 향기의 후각 자극은 미주신경을 자극하는 것으로, 미주신경이 억제돼 교감신경이 항진된다. 즉,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정신을 각성․긴장․흥분시키는 작용이 일어난다. 모든 질병의 90% 이상이 미주신경, 부교감신경 저하와 교감신경 항진에서 나타나 많은 질병들을 악화시키고 만다. 피곤하고 기운이 없을 때 향기를 맡으면 일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지만 질병이 심한 과민자들에게는 더욱 악화된다.

셋째, 건조된 초목의 뿌리, 줄기에 아리스톨로킥산이라는 발암물질이 들어있어 방향성과 쓴맛이 나듯이 향기 나는 거의 모든 물질도 인체에 결코 좋을 수는 없다.

하혜정 간호사는 항기요법에서 중요한 점은 대상자의 상태와 체질에 따른 특정 정유의 선택,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혼합과 수백 배로 농축된 정유를 사용함에 있어 각 정유의 특성과 금기사항 등의 안전 수준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 예방책을 강구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처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향기요법은 피부민감성, 점막민감성과 잠재적인 독성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민감성을 검사해 사용한다고 하는 자체가 큰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모든 식물의 향기에는 아리스톨로킥산이라는 발암물질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들 향기는 피부가 호흡기의 점막 중추에 전달되면 즉시 교감신경말단과 부신피질에서 아드레날린을 과잉 분비시켜 모세혈관을 크게 수축시킨다.

향기의 강약과 환자의 교감신경흥분정도에 따라 과민도 경증은 있을지라도 거의 모든 사람의 질병들은 90%이상 교감신경항진증이므로 교감신경을 흥분, 항진시켜 질병을 발생시키거나 악화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극히 일부의 향기가 정신흥분진정효과가 있다고 하나 90% 이상의 향기는 교감신경항진을 일으켜 질병을 악화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향기요법은 일부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심해 보완대체요법의 의학적 가치는 거의 없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출처: 보건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