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류별 암/유방암

[스크랩]여성 발병 1위 유방암, 가족력 없어도 안심 못해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10. 1. 9.

여성 발병 1위 유방암, 가족력 없어도 안심 못해

 

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여성암으로 만 명 이상의 여성이 매년 유방암 판정을 받고 있다. 대장암과 함께 대표적인 서구형 암으로 꼽혔던 유방암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지난 10년간 한국에서는 유방암 환자가 3배나 늘어났다.

또한 폐경기 이후 유방암 발생이 많은 서구에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50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게서 유방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20~50세 사이 유방암 발병이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25~49세 여성의 유방암 사망률도 36%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유전적인 요인이 강한 암이지만,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여건의 변화로 유방암 발생 요인이 많아지면서 이제 유방암은 가족력이 없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흔한 질환이 되었다.

유비여성클리닉 한송이 원장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유방암이 잘 생기는데, 고지방식 섭취로 인한 비만 때문에 초경연령은 빨라지고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결혼연령과 출산연령이 늦어져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여성호르몬 장기 노출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83%로 다른 암보다 완치율이 높은 반면, 재발률도 높아 사망률이 높은 암이라는 점을 모르는 여성들이 아직 많다. 유방암 1기나 2기인 조기 발견 시 약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으나, 조기 유방암이라도 최대 40%까지 재발할 수 있어 방심은 금물이기 때문이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면 유방암 조기검진, 건강한 식습관 및 금주 금연, 비만 예방, 가급적 빠른 출산과 모유수유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유방암 조기검진은 20대부터는 자가검진을, 30대 이후 여성이라면 1~2년에 한번 정도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자가검진은 매달 생리가 끝난 후 4일쯤 되는 날 멍울이 만져지지는 않는지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지는 않는지 확인하면 되고, 유방 정기검진은 유방 촬영의 화질관리가 상당히 전문적이고 까다로우므로, 유방 전문의와 장비가 갖춰진 곳에서 전문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치밀유방이라면, 방사선 검진과 초음파 검진을 병행해야 안심할 수 있다.

평소의 식단을 점검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과 백미, 흰 밀가루처럼 정제된 탄수화물,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줄이고, 콩류,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생선, 올리브유 등을 섭취하는 식습관으로 바꾼다. 금주 금연은 유방암 예방에 필수이다. 술을 마시는 양과 횟수에 비례해서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하며, 흡연도 유방암 발병과 관련이 깊다고 한다.

과도한 체지방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원료가 되어 유방암 발생의 위험을 높이므로, 비만 예방하는 생활습관은 중요하다. 특히 폐경 후의 비만은 더 위험한 반면 살은 더 찌기 쉬우므로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으로 정상체중과 체지방량을 유지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유방암 위험인자를 피하려면 가급적 30세 전에 첫 출산을 하고, 12개월 이상 모유수유를 하며, 여성호르몬제의 장기복용은 피하도록 한다. 모든 암이 그렇지만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젊을 때부터 예방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유방암 발생 확률도 낮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