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동서신의학, 암환자 전담 '전문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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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항암전문 약사’ 제도를 도입한 대학병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대형의료기관 암센터 등에서 종양전문간호사가 필수인력으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암 환자만을 전담하는 전문 약사의 출현은 드문 일이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은 국내 병원으로서는 드물게 일반약을 조제하는 약사는 따로 두고 암 환자만을 대상으로 2명의 약사가 일하고 있다. 이는 개원 전부터 준비해온 ‘항암전문약사’ 제도로 현재, 처방 검수 뿐만 아니라 항암환자를 관리하고 교육하는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 국내서도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이 증가되면서 암 환자 한 명에게 투여되는 약의 종류가 항암치료제를 포함, 적어도 서너가지 이상으로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약, 복용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약 등을 확인해야 된다는 것이다. 27일 병원에 따르면 각 진료과의 전문의들과 함께 간호사, 약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등 진료지원 부서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는 ‘암 다학제팀’에서 약사는 환자의 약물치료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에 모두 참여하고 있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물이 적절히 처방됐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항암 주사제를 무균적으로 조제한다. 항암제는 일반인들에게 노출됐을 때 위험할 뿐 아니라 조제라 까다로운 약들이 많아 숙련된 약사들에 의해 조제돼야 하기 때문에 전문성은 필수다. 이곳 병원에서의 암 환자 항암치료 과정은 ‘기본과 심화’를 바탕으로 하는 ‘반복학습’의 흐름으로 모든 궁금증을 풀어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먼저 종양내과 담당 주치의와의 면담을 통해 항암치료를 하는 이유와 개략적인 치료과정을 알아가게 된다. 이후 항암주사를 맞는 첫 날, 항암전문 약사가 입원실을 직접 방문해 환자와 보호자에게 항암제 투여 스케줄, 예상되는 부작용, 부작용을 줄일수 있는 방법, 부작용 발생시 대처방법 등에 대한 설명과 상담을 하게 된다. 여기에 환자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 차례 ‘암 환자를 위한 항암제 치료 교육프로그램’의 교육시간을 가져 치료받는 이들이 항암치료 과정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항암주사를 맞은 후 퇴원할 때에는 구토방지제나 부작용을 예방 및 감소시키는 약물에 대한 복약지도도 실시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에서 환자에게 처방된 약물이 올바른 용량과 투여방법으로 처방됐는지 확인하고 특정 약물로 인한 부작용은 없는지를 모니터링 한다. 종양내과 회진에도 참여, 환자에게 투여되는 항암약물에 대해 주치의와 상의하고 의견도 교환한다. 병원 관계자는 “최근에는 항암제 뿐만 아니라 항암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 많이 연구 개발되고 있다”며 “항암전문약사는 이러한 신약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그 정보를 타 의료진과 공유해 환자 개개인에 대한 최적의 약물치료를 제공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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