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암전문클리닉’ 한광협 교수 | |||||||||
‘방사선·항암 요법’ 간치료 새 영역 개척 | |||||||||
회식 술자리가 잦고, 분위기에 들떠 반복적으로 과음을 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음주는 결국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 간의 섬유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웬만한 주당들도 12월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남성 암 사망자 중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두 번째로 높다. 매년 인구 10만명당 112명이 간암으로 사망한다. 더구나 간암 5년 생존율은 15%로, 같은 기간 전체 암 평균 생존율 52%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 한광협 교수(팀장)는 “간암은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 자각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발견이 매우 어려운 질병”이라며 “통증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치료시기가 지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즉 간암은 치료보다 조기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2003년 확장, 개편된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의 최대 경쟁력은 크게 3가지. 조기 검진, 협진 시스템, 다각적 치료로 압축할 수 있다. 간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우상복부 동통과 복부팽만, 체중감소, 전신 피로감 등을 들 수 있다. 간암 진단법으로는 간기능·간암표지자 검사나 복부 초음파, CT, MRI 등 영상·비영상 진단 등이 있으면 간암을 70~80% 확인할 수 있다. 협진 통해 최상의 치료방법 선택 간암치료는 그 종류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절제와 간이식 외에도 국소치료법, 간동맥색전술, 전신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따라서 내·외과나 영상의학과, 방사선과, 병리과 등의 협진이 필수적이다. 한 교수는 “진행성 간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방사선-항암 동시요법을 개발, 보급할 수 있었던 것도 상호 경쟁과 보완 관계를 적절히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 교수팀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들은 매주 목요일 오전 간암클리닉센터에 모여 새로 입원한 환자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최상의 치료방법을 찾는 데 중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간암클리닉에는 한 교수 외에도 최진섭 교수(외과), 이종태 교수(영상의학과), 성진실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최혜진 교수(종양내과) 등 모두 12명의 의료진이 소속돼 있다. 전체적인 업무 조율은 전문 코디네이터 지은주 간호사가 담당한다. 이와 함께 간암조기진단 클리닉에서는 간암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선별해 정기적으로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간 섬유화 검사실을 국내 최초로 설치, 진료와 연구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 교수는 끝으로 “일본은 간암 환자 절반 정도가 조기발견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지만 우리나라는 발견이 늦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거의 70%에 육박한다”며 “특히 간암의 60% 이상은 B형 간염, 15∼20%는 C형 간염이 원인으로, 결국 간염을 잘 치료하면 간암 사망률을 큰 폭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한 한 교수는 같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베이러 의대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 연세대 의대 내과 교수를 맡고 있고 국제간암학회 집행이사, 대한간암연구회 회장이기도 하다. [김동식 기자 juju4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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