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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국내외 암관련 시설

[스크랩]삼성·세브란스 항암제 임상 '불꽃경쟁'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1. 28.

삼성·세브란스 항암제 임상 '불꽃경쟁'
암센터 건립에 이어 국제 신약임상 추진, 경쟁구도
 

연세대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암센터에 이어 암분야 신약임상시험 경쟁도 불붙을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3월 655병상의 암센터를 건립한데 이어 세브란스병원도 476병상 규모의 암센터를 2012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지난해 암센터 건립하면서 가장 타격을 입은 병원은 세브란스병원이었다. 삼성서울병원이 암센터를 건립한 이후 세브란스병원의 암환자가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이 암센터를 완공하는 2012년 이후부터는 양 병원간 치열한 암센터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브란스병원이 암분야 임상시험 강화라는 새로운 카드를 제시하고 있어 삼성서울병원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서울병원은 암센터 오픈 후 암환자 관련 임상시험도 크게 증가했다. 전체 임상시험은 507건에서 717건으로 41% 증가했으며 이중 혈액종양내과에서 진행한 암 관련 임상시험은 71건에서 117건으로 6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암 관련 임상시험중 제1상과 제2상의 임상시험도 23건에서 50건(117%)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지난해 임상시험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암센터 개원으로 암 관련 임상시험이 활발하게 진행됐고, 지역 CTC 선정, 임상시험인력양성과제, 의료기기임상시험센터 선정 등 국책 연구과제에 선정됐고, 임상시험센터를 확장 이전해 연구시설의 인프라에 대폭 투자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암 분야 임상시험은 세브란스병원이 조금 앞서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 총 655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전년인 2007년에는 521건의 임상시험을 맡았다. 이중 암관련 임상시험은 2년간 총 286건으로  삼성서울병원보다 많았다.

 

세브란스병원 암센터는 수십년간 축적된 임상 노하우와 협진체계, 세계적인 의료진 등 그동안의 노하우를 살려 국제적인 항암제 신약 임상시험 인프라를 통해 국제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미 호주·홍콩·싱가폴·대만 등과 함께 항암제 신약 임상을 수행하는 아시아퍼시픽 그룹에 참여해 국내에는 전혀 공급되지 않는 항암제를 미국 국립암연구소에서 직접 공급받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다국적사와 국내사 제품을 합쳐 현재 진행 중인 신약 프로그램은 100여종에 이른다. 연세암센터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10월에는 미 FDA로부터 약제 임상연구진행에 대한 실사를 받고 최고 등급인 NAI를 받기도 했다.

 

인프라와 노하우는 신약개발의 최첨단 단계인 1상 임상연구를 주로 수행하는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현철 세브란스 암병원장은 "연세암센터가 향후 중개연구에 근거해 0기 임상과 1상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국제적 센터로써 공인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세브란스병원 암센터는 MD앤더슨과 공동 임상연구를 진행하는 관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정현철 원장은 "MD앤더슨과 신약 임상시험을 수행하게 되면 세계적인 항암제 신약 임상의 메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