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여성 암 걸리면 이혼당할 확률 남성보다 7배

여성 암 걸리면 이혼당할 확률 남성보다 7배

 

암 등 난치병이 걸리면 여성이 남성보다 이혼당할 확률이 7배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암학회지 '암(Cancer)'지가 병에 걸린 배우자와 이혼하는 비율에 대해 통계 조사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이혼할 확률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국내 사이언스타임즈지가 소개했다.

통계 조사는 지난 2001년부터 2002년 사이에 시애틀 암치료연합센터(SCCA)에서 치료를 받은 암환자 등 난치병 환자 51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자들의 이혼 여부에 대한 사실 확인은 지난 2006년 2월까지 추적 조사됐다.

남녀를 불문한 조사자들의 평균 이혼율은 11.6%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환자들의 이혼율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환자의 성별에 따른 이혼율은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이 난치병에 걸린 경우 이혼율이 2.9%인 반면, 여성이 환자일 경우에는 20.8%의 이혼율을 기록했다. 다섯 명 중 한 명의 남편은 아내를 떠나는 셈이다.

또 연구팀은 남성이 배우자를 간병인에게 위탁하는 경우가 더 많고 그를 결정하는 기간도 여성보다 더 짧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아내가 남편보다 병에 걸린 배우자를 더 헌신적으로 돌 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크 챔벌린 워싱턴 의대 신경외과 박사는 "여성은 가족과 가정이 짊어진 부담을 보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남성에 비해 배우자를 돌 볼 마음의 준비가 더 돼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배우자의 나이, 결혼 기간도 이혼율과 관계가 있었다. 나이 든 여성일수록 배우자가 떠나는 비율이 높은 반면, 오랜 결혼 생활을 가져온 부부 일수록 이혼율이 낮았다.

이혼한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이혼을 겪은 환자들은 항 우울제를 더 필요로 했고 병을 이기기 위한 방사선 치료나 임상실험 참여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