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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별 암/간암

[스크랩]우리나라는 간염 왕국 ‘오명’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1. 23.

우리나라는 간염 왕국 ‘오명’

 

 

ㆍ한국인 B형·C형 간염은 간암유발 주요 인자로
ㆍ모자간 B형 간염 수직감염…A형은 젊은층 급증

 우리 민족에게는 아주 오래 전부터 간염 바이러스가 존재해 왔다. 정확히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성인이 되는 시점이 되면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간염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하였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게 된다.

 간염 바이러스에는 크게 A형, B형, C형 바이러스가 있다. 이 중에서 A형 간염은 불결한 음식이나 물, 비위생적인 개인위생 환경에서 주로 입을 통해 바이러스가 침입하게 된다. 대개는 잘 모르고 지나가지만 저항력이 약한 어린아이나 노약자 등에서는 심하게 급성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나 간암과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에 B형 간염 바이러스와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을 일으키는 주요 인자로 알려져 있는데, B형 간염은 주로 제대로 소독되지 않은 주사기나 침술, 혹은 혈액감염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오게 되며, C형 간염 바이러스는 대부분 병원내 감염에 의해 병을 일으키게 된다. 우리나라는 B형 간염이 많은데 비해 일본은 C형 간염이 많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 중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는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4명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고, 100명 중 1명은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 또한 임산부 100명 중 3명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고, 9세 이하 소아의 B형 간염 감염 중 38%는 모자간 수직 감염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층에서 A형 간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다.

 약 2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성인 국민의 60% 내지 80%는 모두 최소한 한 번 이상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침입했던 흔적을 혈액검사를 해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B형 간염바이러스 항원 양성률을 보면 1980년대 중반 7%이던 것이 지금은 0.2%까지 크게 낮아져서 다행이다.
 
 < 서울의대 유근영 교수 / 전 국립암센터 원장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http://blog.naver.com/bkkyyo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