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C형간염약 2품목 우열 못 가려
페그인트론 대 페가시스 유효 및 안전성 차이 없어
C형간염의 치료에 표준으로 쓰이는 2품목의 효과를 직접 비교한 임상연구에서 우열이 가려지지 못했다.
의료계에서 고대해왔던 소위 'IDEAL' 임상 결과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22일자에 게재됐다. IDEAL 임상은 난치성인 1형 유전자 균주 C형간염 바이러스(HCV)에 감염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ribavirin)과 함께 '페그인트론'(Peg-Intron, peginterferon alfa-2b, 쉐링-푸라우) 또는 '페가시스'(Pegasys, peginterferon alfa-2a, 로슈)를 48주간 투여해 비교한 연구로, 이번에 두 치료법은 유효 및 안전성 면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그인트론과 페가시스는 모두 기존 알파인터페론에 페그(PEG, polyethylene glycol)라는 고분자 화합물을 부착한(pegylated) 지속형 인터페론이나, 페그인트론은 환자의 체중에 따라 용량을 조정해 투여하는 반면 페가시스는 고정 용량으로 투여한다.
쉐링-푸라우가 실시한 IDEAL 임상은 미국 전역의 118개 센터에서 1형 유전자 균주 HCV에 감염되었지만 치료받은 적이 없는 환자 3070명을 3개 치료군에 무작위 배치해 48주간 치료했다.
즉 참여자들을 리바비린(매일 800∼1400mg)과 함께 표준용량(매주 1.5µg/㎏) 또는 저용량(매주 1.0µg/㎏) 페그인트론을 투여받거나 리바비린(매일 1000∼1200mg)과 함께 페가시스(매주 180µg)를 투여받는 3개 그룹으로 나누어, 표준용량 페그인트론 요법 대 표준용량 페가시스 요법 및 표준용량 대 저용량 페그인트론 요법의 유효 및 안전성을 비교했다.
유효성은 지속적 바이러스 반응(SVR) 달성률로 평가하였는데, SVR은 치료 중단 6개월 후 검출 가능한 HCV RNA의 부재로 정의된다.
SVR 달성률은 표준용량 페그인트론군이 39.8%, 저용량 페그인트론군이 38.0%, 페가시스군이 40.9%로 나타나 3그룹 사이에 비슷했다. 중증 부작용 발생률도 비슷해 표준용량 및 저용량 페그인트론군과 페가시스군에서 차례로 8.6%, 9.3%, 11.7%이었다.
그러나 3그룹은 재발률 면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었다. 표준용량 및 저용량 페그인트론군과 페가시스군에서 차례로 23.5%, 20.0%, 31.5%의 환자들이 재발해 페가시스군에서 재발위험이 현저히 더 높았다.
이번 연구는 여러 가지를 시사한다. 우선 표준용량 및 저용량 페그인트론군 간에 SVR 달성률이 1.8%밖에 차이가 없어, 페그인트론은 저용량으로 사용해도 효과를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안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여성은 저용량보다 표준용량 페그인트론을 투여받으면 효과가 현저히 더 좋았다.
또 치료 3개월 이내에 환자의 바이러스 반응이 성공 가능성을 예측한다는 점이다. 치료 4주 및 12주 이내에 HCV RNA 수치가 검출 불가능 수준으로 떨어진 환자들은 SVR 달성률이 각각 86.2%와 78.7%이었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리바비린을 초회용량 밑으로 감량하여도 효과적이면서 안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빈혈 때문에 리바비린을 감량한 환자들은 SVR 달성률이 52%로, 37%인 리바비린 비감량 환자들보다 오히려 높았다.
메디타임즈 이근산 기자/기사 입력: 2009년 7월 23일
[출처] 표준 C형간염약 2품목 우열 못 가려|작성자 메디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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