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2009 무한도전 특별기획 암, 잡을 수 있다!
Part4. 암에 대한 진실과 오해
이미 20~30여 년 전부터 동물실험을 통해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비타민 E 같은 항산화제가 암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고 보고되어 왔다. 더욱이 최근에는 비타민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대체 비타민은 암과 어떤 관계이며, 정말 비타민에는 항암효과가 있는 것일까? 그간 우리가 잘못 알아왔던 암 상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이 몇 가지 물음에 대해 짚고 넘어가보자.
비타민 보충제 복용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는가에 대해 미국 의학계에서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미 연방정부의 한 과학분과위원회는 2006년 5월 ‘특정 비타민 보충제가 암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한 미 국립보건원의 마이클 맥기니스 박사 역시 “미국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복합비타민 등의 영양보충제를 복용하고 있으나 학자들은 아직 그 효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반면 1987년 발암물질의 일종인 DMBA를 통해 유도된 쥐의 침샘종양에 다른 농도의 베타카로틴을 주입한 결과, 의존적으로 유의하게 종양의 빈도와 종양 무게가 감소했다는 보고(Alam et al, Nutr Cancer 1987)도 있다. 또 기존에 발표된 200여 개의 역학연구(생태학적 연구, 환자대조군 연구, 코호트 연구 등)들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의 다량 섭취가 심혈관질환이나 특정 암의 발생을 낮추었다고 보고(Hercberg et al, Nutrition 1998)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1997년에는 비타민 C 함유 식품이 구강암 위험을 낮춘다는 분석 결과가 국제 암저널에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현재, 이전 동물실험이나 역학연구 결과와는 달리 20년 전부터 최근까지 수행된 비타민/항산화 보충제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연구 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으며, 비타민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비타민에 대한 논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의 메타분석 결과, 위장관암의 예방에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사망률을 높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Bjelakovic et al, Lancet 2004)되기도 했다. 또 암환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만을 종합한 결과, 비타민/항산화 보충제가 암 발생이나 사망률과 관련이 없다고 보고(Bardia et al, Mayo Clin Proc 2008)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반면 1987년 발암물질의 일종인 DMBA를 통해 유도된 쥐의 침샘종양에 다른 농도의 베타카로틴을 주입한 결과, 의존적으로 유의하게 종양의 빈도와 종양 무게가 감소했다는 보고(Alam et al, Nutr Cancer 1987)도 있다. 또 기존에 발표된 200여 개의 역학연구(생태학적 연구, 환자대조군 연구, 코호트 연구 등)들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의 다량 섭취가 심혈관질환이나 특정 암의 발생을 낮추었다고 보고(Hercberg et al, Nutrition 1998)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1997년에는 비타민 C 함유 식품이 구강암 위험을 낮춘다는 분석 결과가 국제 암저널에 실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현재, 이전 동물실험이나 역학연구 결과와는 달리 20년 전부터 최근까지 수행된 비타민/항산화 보충제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연구 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으며, 비타민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비타민에 대한 논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의 메타분석 결과, 위장관암의 예방에 효과가 없으며 오히려 사망률을 높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Bjelakovic et al, Lancet 2004)되기도 했다. 또 암환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만을 종합한 결과, 비타민/항산화 보충제가 암 발생이나 사망률과 관련이 없다고 보고(Bardia et al, Mayo Clin Proc 2008)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비타민 암 예방 효과, 아직 근거 불충분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가정의학클리닉 명승권 박사는 1985년 이후 2007년까지 국제학회지에 발표된 비타민/항산화 보충제의 암 예방 효과 관련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22개 연구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 A, 비타민 E, 베타카로틴 및 셀레늄 등 비타민/항산화 보충제를 이용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암 발생 상대위험도가 0.99(95% 신뢰구간, 0.96~1.03)로 큰 차이가 없었다. 또 비타민/항산화 보충제의 종류나 암의 종류, 개별연구의 질적 수준에 따른 하위그룹 메타분석에서도 예방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명승권 박사에 의하면 결과적으로 1차 암 예방(정상인 혹은 암 진단을 받지 않은 다른 환자 대상) 및 2차 암 예방((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암 예방) 모두에서 비타민/항산화 보충제의 암 예방 효과가 없었다는 것. 대신 방광암의 발생률을 1.52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명 박사는 비타민/항산화 보충제의 복용이 방광암의 위험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연구 숫자가 4개로 충분치 않을 뿐만 아니라 그중 3개 연구는 암환자의 2차 예방을 다룬 것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추정할 수 있는 가설 중의 하나는 이번 연구의 대상인 비타민/항산화 보충제가 대개 천연이 아닌 합성제제이므로, 이전 역학연구의 주요대상이었던 과일이나 채소에서 발견되는 천연 항산화물질이 인체에 나타내는 효과와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에서는 암이나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비타민 A, C, E, 종합비타민 혹은 기타 항산화 보충제 사용에 대해 근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2005년 미국암협회에서도 암환자가 암 치료 중 비타민이나 기타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치료효과를 감소시키는 등 해가 될 수 있다며 복용을 금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임상시험 결과 베타카로틴 보충제는 흡연자가 복용 시 오히려 폐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2007년 세계암연구재단인 미국 암연구기구(WCRF/ AICR)는 흡연자는 절대로 베타카로틴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명승권 박사는 “현재까지 한국인의 비타민 C 보충제 일일권장량 100mg보다 높은 500mg 수준에서는 암 예방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없다”며 “이보다 훨씬 더 높은 고용량 비타민 C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반복적인 무작위 임상대조군 연구가 필요하지만, 연구를 시행할 가설이나 배경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고용량의 비타민 C 보충제 복용을 건강한 정상인에게 추천할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항산화 보충제 복용이 아니라 금연, 절주, 싱겁게 먹고 소식하기, 과일과 야채의 충분한 섭취,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암 검진 등이 더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가정의학클리닉 명승권 박사는 1985년 이후 2007년까지 국제학회지에 발표된 비타민/항산화 보충제의 암 예방 효과 관련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22개 연구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 A, 비타민 E, 베타카로틴 및 셀레늄 등 비타민/항산화 보충제를 이용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암 발생 상대위험도가 0.99(95% 신뢰구간, 0.96~1.03)로 큰 차이가 없었다. 또 비타민/항산화 보충제의 종류나 암의 종류, 개별연구의 질적 수준에 따른 하위그룹 메타분석에서도 예방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명승권 박사에 의하면 결과적으로 1차 암 예방(정상인 혹은 암 진단을 받지 않은 다른 환자 대상) 및 2차 암 예방((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암 예방) 모두에서 비타민/항산화 보충제의 암 예방 효과가 없었다는 것. 대신 방광암의 발생률을 1.52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명 박사는 비타민/항산화 보충제의 복용이 방광암의 위험성을 높일 수는 있지만 연구 숫자가 4개로 충분치 않을 뿐만 아니라 그중 3개 연구는 암환자의 2차 예방을 다룬 것이기 때문에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추정할 수 있는 가설 중의 하나는 이번 연구의 대상인 비타민/항산화 보충제가 대개 천연이 아닌 합성제제이므로, 이전 역학연구의 주요대상이었던 과일이나 채소에서 발견되는 천연 항산화물질이 인체에 나타내는 효과와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에서는 암이나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비타민 A, C, E, 종합비타민 혹은 기타 항산화 보충제 사용에 대해 근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2005년 미국암협회에서도 암환자가 암 치료 중 비타민이나 기타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치료효과를 감소시키는 등 해가 될 수 있다며 복용을 금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임상시험 결과 베타카로틴 보충제는 흡연자가 복용 시 오히려 폐암 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일관되게 나타났다. 2007년 세계암연구재단인 미국 암연구기구(WCRF/ AICR)는 흡연자는 절대로 베타카로틴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명승권 박사는 “현재까지 한국인의 비타민 C 보충제 일일권장량 100mg보다 높은 500mg 수준에서는 암 예방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없다”며 “이보다 훨씬 더 높은 고용량 비타민 C의 암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반복적인 무작위 임상대조군 연구가 필요하지만, 연구를 시행할 가설이나 배경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고용량의 비타민 C 보충제 복용을 건강한 정상인에게 추천할 의학적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결국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타민/항산화 보충제 복용이 아니라 금연, 절주, 싱겁게 먹고 소식하기, 과일과 야채의 충분한 섭취,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정기적인 암 검진 등이 더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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