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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국내외 암관련 시설

[스크랩]첨단 암치료 '중입자가속기' 부산 설치 확정

by 크리에이터 정관진 2009. 11. 11.

첨단 암치료 '중입자가속기' 부산 설치 확정

부산 기장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인근에 2천169억원 투입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암 치료에 사용되는 첨단 의료기기인 중입자가속기의 부산설치가 확정됐다.

6일 부산시와 기장군에 따르면 중입자가속기 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날 오후 3시 기획재정부에서 중입자 가속기의 사업성이 있다는 최종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KDI는 중입자가속기 부문은 국내에서 자체 기술개발하고 치료시스템은 해외에서 도입 형태로 개발하는 '대안1'이 중입자가속기를 포함한 치료기의 단순도입(대안2) 보다 경제성면에서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또 향후 중입자 치료기의 성능발전 가능성을 고려해 기존 방사선 치료방법과 비교해 5년 생존율을 20% 높이는 효과를 반영한 '시나리오3'이 비용 대비 편익(B/C)이 1.03으로 가장 높아 최적대안으로 선정했다.

KDI는 지난 4월 중간조사발표에서는 중복투자와 도심에서 떨어진 지리적 위치 등을 문제 삼아 B/C를 0.45~0.53으로 제시했으나 부산시와 기장군청, 지역정치권, 학계 등은 환자 수 예측, 생존율 측정 방식 등의 오류에 의한 잘못된 분석이라고 주장해왔다.

중입가가속기 기술개발에 들어가는 사업비는 2천169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계획보다 증액된 200여억 원은 해당 지자체와 동남권 의학원에서 부담하도록 했다.

중입자가속기는 암세포 밑에 숨어 있는 저산소 세포까지 궤멸시키는 첨단 치료기기로 전립선암, 폐암, 간암, 두경부암, 육종 등에 치료 효과가 있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린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내년 개원하는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인근에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와 연구.조립시설, 산학연 연구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조건으로 정부로부터 이미 확보한 중입자가속기 선행연구비 30억 원으로 2010년 개념설계에 들어가고 2012년 착공, 2015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최현돌 기장군수는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를 유치하게 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외국의 중입가자속기 개발기업의 투자와 협력도 받아 아시아 최고의 암치료 전문기관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cho@yna.co.kr